한국마사회, 서울 경마장에 호주산 경주용 출발대 투입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장에 호주산 경주용 출발대 투입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8.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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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마사회가 서울 경마장에 호주산 경주용 출발대를 최초 투입했다 / 한국마사회)
(사진=한국마사회가 서울 경마장에 호주산 경주용 출발대를 최초 투입했다 / 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마사회는 최근 서울 경마장에 호주산 경주용(더러브렛종) 출발대를 최초 투입했다. 

출발대는 경마시행 시 여러 마리의 경주마를 일렬로 정렬시켜 동시에 출발시키는 장치다. 서울경마공원은 그동안 2008년에 일본산 출발대(16칸)를 도입해 운영해왔고, 2009년과 2010년에 한국산 출발대(12칸 2대, 14칸 2대)를 각각 개발·제작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기존 출발대들의 노후화로 신규 제작이 필요했다. 

이번에 투입된 호주산 출발대는 기존의 일본산·한국산 출발대와 사양 자체는 유사하지만, 차이점이 존재한다. 바로 기존 출발대의 앞문은 전기마그네트식, 뒷문은 잠금장치인 반면, 신규 출발대의 경우 앞문과 뒷문이 완전 유압식이라는 것이다.

신형 출발대는 유압식을 적용함으로써 앞문의 열림과 뒷문의 개폐 시 구형 대비 현저히 조용한 무소음 방식이다. 경주마들은 소리에 예민하고 겁이 많아 간혹 출발대 개폐 소리에 놀라 출발을 거부하기도 한다. 때문에 이번 도입으로 이러한 돌발 상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구형 출발대의 높은 도입 단가와 유지관리 비용, 전문적인 제작 기술력 대비 신형의 가격이 저렴하다. 또 내구성이 우수하며 안정적인 제작 기술력이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지난 12일에는 신규 출발대의 본격적인 경주 투입에 앞서 서울경마장 출발 1200m 지점에서 구형 출발대와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한 신형 출발대 시연회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기환 회장, 문윤영 경마본부장 및 주요 실·처장들이 참여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이번 신규 출발대 도입을 통해 경주 출발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더욱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마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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