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30) "2022년 8월 5일 블랙데이를 기념할 것"

[파키스탄 파헤치기] (30) "2022년 8월 5일 블랙데이를 기념할 것"

  • 기자명 주한파키스탄대사관
  • 입력 2022.08.03 13:2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39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잠무 카슈미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가 인정한 파키스탄과 인도의 분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양국은 1947, 1948년에 인도가 군사 개입을 통해 잠무 카슈미르의 대부분을 점령했을 때 당시 번왕국이었던 잠무 카슈미르 편입을 놓고 1차 전쟁을 벌였다. 1948년 1월 1일 유엔헌장 35조에 따라 파키스탄군이 인도의 군사 침략에 맞서자 인도는 카슈미르 분쟁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했다. 1948년 1월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새로 설립된 유엔 인도 파키스탄 위원회(UNCIP)가 주요 전쟁을 피하기 위해 분쟁에 대한 긴급 조사를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39호를 통과시켰다.

1948년 4월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안 47호를 채택하고 휴전을 요청했으며, 파키스탄과 인도가 합의한 대로 자유롭고 공정한 국민 투표를 통해 파키스탄이나 인도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결의안은 또한 UNCIP가 아대륙을 방문해 두 나라가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촉진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는 공정한 국민투표가 실시되면 잠무 카슈미르의 무슬림 다수가 파키스탄에 가입하는 데 투표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인도는 이런저런 핑계로 국민투표를 실시하려는 안보리와 UNCIP 노력을 좌절시켰다.

인도의 오랜 비타협적 태도를 경험한 1989년 이후, 잠무 카슈미르 주민들은 평화로운 자유 투쟁을 시작했으며 인도는 자유 투쟁을 진압하기 위해 70만 명 이상의 보안군을 배치했으며 보안군은 카슈미르 계곡에서 인권침해와 대량학살을 저질렀다. 그들은 AFSPA(Armed Forces Special Powers Act) 및 PSA(Public Safety Act)와 같은 법률의 보호에 따라 완전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

1989년 이후 약 10만 명의 카슈미르인이 인도 점령군에 의해 살해됐다. 이 중 7120명 이상이 인도 구치소에서 살해, 10만 9200개의 건물들이 파괴됐다. 2만 2896명의 여성들이 과부가 됐고, 10만 7754명의 아이들이 고아가 됐으며, 1만1110명 이상의 여성들이 인도 점령군에 의해 강간당했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8500명의 카슈미르 젊은이들이 공기총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207명이 한쪽 눈을 실명했고, 130명이 완전히 실명했다.

2019년 8월 5일 인도의 모디 정부는 인도 헌법 35-A조와 370조를 폐지하고 주를 두 개의 연방 영토로 나누는 잠무 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인도 사이에 안보리가 선언한 분쟁 지역을 불가분의 일부로 전환했으며 이는 카슈미르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위반하는 것이다.

인도는 카슈미르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치안 병력을 70만 명에서 110만 명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카슈미르 계곡에 대한 봉쇄 조치도 시행하고 있으며 카슈미르의 인터넷 서비스도 차단했다. 인도는 또한 모든 카슈미르 지도자, 청년들을 체포·감금했으며 인도군은 카슈미르 계곡에서 집단 학살을 수행하느라 바쁘다.

파키스탄이 2019년 8~9월 유엔 안보리에 이 문제를 회부했을 때 중국을 제외한 다른 거부권 국가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양자 회담을 통해 카슈미르 분쟁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인도의 행동을 규탄하지도 않았다. 안보리 또한 분쟁 중인 잠무 카슈미르를 두 개의 연합 영토로 분할하고 카슈미르에서의 대량 학살을 종식함으로써 인도가 분쟁 중인 잠무 카슈미르의 지위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인도의 야만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LOC(통제선)의 양쪽에 살고 있는 카슈미르인들과 전 세계는 2019년 8월 5일 잠무 카슈미르의 특별 지위를 철회하고 카슈미르의 계곡에서 자행되고 있는 집단 학살을 취소하기 위해 인도 헌법 370조에 반대하는 시위 행렬과 프로그램을 조직해 2022년 8월 5일 블랙데이를 기념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아자드 잠무 카슈미르 총리는 무자파라바드에서 시위 행렬을 이끌고 인도군이 카슈미르를 점령한 채 자행하고 있는 대량학살에 대해 안보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엔 정전감시단에 항변 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위 행렬은 또한 카슈미르에 대한 새로운 구속력 있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인도 규제를 해제, 카슈미르에서의 대량 학살을 종식시키고, 2019년 8월 5일에 취했던 조치를 뒤집을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호소할 것이다. 또한 인도는 잠무 카슈미르에서 국민투표를 준비하거나 파키스탄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진행하여 카슈미르 분쟁을 최대 5년 안에 해결해야 한다.

주한파키스탄대사관 제공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