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로 돌아온' 두경민이 전한 진심, "농구를 정말 잘하고 싶다"

'DB로 돌아온' 두경민이 전한 진심, "농구를 정말 잘하고 싶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7.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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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로 돌아온 두경민 (사진=KBL)
원주 DB로 돌아온 두경민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농구를 정말 잘 하고 싶네요." 한 시즌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두경민이 진심어린 목표를 전했다.

지난 6월 7일부터 비시즌 훈련에 돌입한 원주 DB는 여름 휴가를 마치고 지난달 28일 다시 소집됐다. 대표팀을 다녀온 김종규까지 합류한 가운데 2022-2023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에 트레이드 됐다가 1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온 두경민도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훈련장에서 만난 두경민은 "잠깐 1년 어디 다녀온 느낌이다(웃음). 힘들게 마음 고생을 하고 돌아온 것 같다. (박)찬희 형은 대학 선배고 대표팀도 같이 했어서 스타일을 잘 안다. 하지만 후배 선수들은 많이 바뀌었다. 적응을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돼 한국가스공사로 향했던 두경민은 여러 이슈가 있었다. 부상이 이어졌고 외국선수 마찰을 빚기도 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본 두경민은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긴 한 것 같다. 제 기량은 그 정도였던 것 같다. 과정을 다 떠나서 제가 농구를 그렇게 한 것이다. 시즌 초반에는 인정을 하지 못했다. 내가 '몸이 안 좋으니까 이런 것이다'라고 자만을 했던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내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본 것 같다"라며, "MVP를 차지하고 이후에 두 시즌이 정말 좋지 않았다. 처음에도 부상 이슈가 있어서 안일하게 생각을 했고 안일하게 했던 것이 지난 시즌에도 나왔던 것 같다. 여러 상황이 어떻든 간에 농구는 제가 했다. 이제는 냉정하게 인정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농구만 보고 생각을 했을 때 FA 계약 때 선택이 딱 한 가지만 있더라. 농구를 잘 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농구를 하는 팀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B에서 연락이 왔을 때 연봉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팀에게 맡겼다. 감독님과 통화에서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구단에서도 그렇게 말을 해주셨다. 그 이후에는 조율, 협상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내려놨다.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평가를 낮게 받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제 위치의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하는 위치다. 과거에 위치를 생각한 것은 저만의 착각이었다"고 돌아봤다.

두경민은 한 시즌 만에 돌아왔다. KBL 규정상 트레이드된 선수는 1년 이내에 원소속팀에 돌아올 수 없다. 하지만 당시 한국가스공사가 농구단 인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트레이드가 늦게 처리된 점에 대해 KBL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두경민은 "DB로 돌아가는 것이 원래는 안 된다. 저도 시즌 중에 KBL에 문의를 했었다. 유권해석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감사한 부분이다. DB에서도 제가 보상금까지 굉장히 큰 금액을 썼다. 어떤 상황이든 1년 만에 불러주셨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지금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두경민은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생각보다 워낙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때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반깁스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천천히 올리고 있다. 감독님도 배려를 해주시고 트레이너도 워낙 잘 안다"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과의 재회에 대해 "(두)경민도 나를 잘 알고 나도 경민이를 잘 안다.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 두경민은 "농구를 잘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농구를 진짜 잘하고 싶다. 올 시즌에 농구를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억제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농구를 잘 하고 싶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더라도 농구를 잘 하고 싶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것을 팬분들도 알아주시면 좋겠다"라며, "농구를 잘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다. 저를 데려오면서 DB도 큰 금액을 썼기 때문에 우려하는 부분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부상, 외국선수와의 이슈 때문에 걱정이 될 수 있다. 그런 것을 인정하면서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시즌이 된다면 농구를 잘 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 팀에게도 제 자신에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농구를 잘 할 수 있도록 소통도 많이 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원주=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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