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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현장] 행사장 달군 허재표 입담, "김승기 감독 오늘 이후로 관둘 것 같아"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7.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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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8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 창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재 스포츠 총괄 대표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 첫 공식 석상 무대의 주인공은 허재 대표였다. 그는 "김승기 감독은 오늘 이후로 관둘 것 같다"라는 등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입담을 과시하며 행사장을 달궜다.

28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는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 창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앞서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2022-2023시즌부터 프로농구 리그에 참가한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원스포츠 스포츠 총괄을 맡고 있는 허재 대표도 참석했다. 허 대표이 농구계 복귀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이후 4년 만이다. 

허 대표는 "아시안게임 이후 3년 넘게 예능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든지 농구계로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3년 동안 불러주는 팀이 없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데이원이 새로 창단하면서 농구계 복귀 기회를 줘 고맙다. 모두 외면했을 때 데이원이 불러줬다. 올 시즌 잘 준비해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의 유머 섞인 입담은 계속됐다. 그는 김승기 감독이 "올해 우승을 어렵지만 3년 이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자 "김승기 감독은 오늘 간담회를 끝으로 관둘 것 같다"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의 목표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반응에서 나온 농담이었다. 창단을 하면 어느 팀이나 첫 시즌부터 우승을 생각한다는 게 허 대표의 이야기다.

허 대표는 "아까 김승기 감독이 시즌 각오를 말할 때 중간에 끊으려고 했다"라며, "올해 (우승 경쟁을) 쉬어 가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승현과 이대성이 나갔지만, 전성현을 영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단하는 팀이 왜 성적을 내고 싶지 않겠나. 조심스레 하나하나 올라가자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우승 못하면 김승기 감독도 다른 팀으로 가야한다"라는 농담도 빠지지 않았다.

2021-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전주 KCC로 이적한 허 대표의 아들 허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들을 영입하고 싶지는 않았냐는 게 질문의 골자였다.

허 대표는 "아들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라며, "대학 졸업 때는 지명하지 못했고, 이번에 FA가 돼서도 욕심은 있었지만 김승기 감독의 의견 등을 존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허웅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2014년 당시 허재 대표는 KCC 감독이었다. 당시 4순위에서 허웅을 택할 수 있었지만 허 대표는 김지후를 지목했고, 결국 허웅은 5순위였던 원주 동부(現 원주 DB)의 지명을 받았다. 아들과 아버지가 한 팀에 속하는 곤란함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허 대표는 이 일로 아내와 크게 싸우기도 했다고. 그는 "당시 이혼 도장만 안 찍었지, 이혼 직전까지 갔다"라고 회상하며 "올해는 아내와 큰 마찰이 없었다. (허)웅이가 높은 연봉을 받고, 본인이 선택했기에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다"라고 웃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허 대표는 현재 KBS2에서 방송 중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 당시 창원 LG 감독이었던 현주엽 감독과 선수들의 시즌 준비 과정을 담아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허 대표는 "지금도 조금씩 촬영 중"이라고 밝히며, "KBL과 구단, 선수 개인 등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시즌 중 촬영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찍을 수 있는 만큼은 찍어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예능 만큼 한국 농구를 홍보하는 데 좋은 게 없다는 것이 허 대표의 생각이다.

오랜만에 농구계로 돌아온 허재 대표가 신생팀과 함께 어떤 시즌을 보낼지, 허 대표가 그리는 데이원스포츠의 미래가 그대로 구현될지, 벌써부터 농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사=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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