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9회 아닌 6회 등판… 1이닝 2K 퍼펙트 피칭

오승환, 9회 아닌 6회 등판… 1이닝 2K 퍼펙트 피칭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7.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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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2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낯선 모습이다. '끝판 대장' 오승환이 9회가 아닌 6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2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 6-3으로 앞선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챙겼다. 

오승환이 8~9회가 아닌 6회에 구원 등판하는 것은 진귀한 상황이다. 그가 6회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6월 사직 롯데전 이후 햇수로 12년, 무려 4423일째만이다. 

이날 첫 타자 장진혁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후속 타자 최재훈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노수광에게는 공 4개를 던져 삼진 처리했다. 공 10개 만에 한 이닝을 완벽하고 깔끔한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부터는 이승현과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44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왕에 오른 오승환은 KBO리그 개인 통산 357세이브,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2016·2011년, 47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는 '마무리 투수'의 상징과도 같은 투수다. 

그러나 최근 오승환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7월 4경기에서 3⅓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18.90을 기록했고, 3연속 블론세이브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날리는 일이 빈번했다. 

이에 사령탑은 오승환의 보직 변경을 시사했고, 그렇게 오승환은 27일 한화전에서 6회에 등판하게 됐다. 

성공적인 출발이다. 아직 마무리 자리에서 완전히 내려온 것은 아니다. 허삼영 감독은 "상황에 맞게 오승환을 내보낸다. 일단 대체 선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승환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며 오승환의 등판 상황을 유동적으로 변동시키겠다고 전했다. 

12년 만에 6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이날 등판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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