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 5연패 빠진 거인군단, 가을 야구 의지는 어디에

패패패패패… 5연패 빠진 거인군단, 가을 야구 의지는 어디에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7.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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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3-9로 패한 롯데가 팬들을 향해 인사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3-9로 패한 롯데가 팬들을 향해 인사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연패에 빠졌다. 어느덧 5위권과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롯데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석패했다. 역전패다. 3-1로 앞서고 있다 5회 말 동점을 허용했고, 6회 말 역전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5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들어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롯데다. 전날 경기까지 두산에 0.5경기 차로 앞서며 6위에 자리했지만, 이날 패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8위 삼성라이온즈와도 1.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27일 기준)

이날 롯데의 마운드는 5회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잘 던지던 선발 이인복이 선두타자 김재호와 안재석, 김태근, 안권수에게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페르난데스의 병살타와 양석환의 삼진으로 극복했지만,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가 볼넷과 내야 안타로 1사 주자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올라온 구승민이 김재호를 3루수 땅볼로 출루시키며 2사 1·3루 상황. 이때 타석에 선 대타 김인태가 우월 스리런포를 때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8회 초 황성빈의 중전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전준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새 외인타자 잭 렉스의 중전 안타와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보근이 좌익수 뜬공, 황성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력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그간 선수 생활 마지막을 후배들과 함께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었다. 

시작은 좋았다. 개막 후 4월을 2위로 마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월 중순 팀을 이끄는 중심타자 전준우-한동희가 동반 이탈하며 7위까지 추락했지만, 다시 궤도를 찾는 듯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는 7월 팀 평균자책점 3.03으로 리그 전체 3위, 팀 타율도 0.271로 4위를 달리고 있었다. 전반기 막바지를 4연승으로 마무리하며 5위 KIA타이거즈와의 격차를 4경기 차까지 줄이며 후반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뒀다. 

후반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2일 2-5, 23일 3-9로 패하더니, 24일에는 23-0으로 대패했다. 23점차 패배는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다. 프로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기록. 이어 두산과의 주중 시리즈에서도 경기를 내주며 5연패에 몰린 롯데다. 

연패 기간동안 투타의 조화가 완전히 무너졌다. 롯데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10.2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9위 NC다이노스는 4.91로 격차가 매우 큰 편이다. 후반기 팀 타율은 0.244로 리그 8위. 시즌 득점권 타율도 0.255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가을 야구' 순위권인 5위와의 격차도 어느덧 8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올해도 롯데의 가을 야구 진출은 어려운 걸까. 롯데 팬들의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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