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거포' 박병호, 친정팀 비수 꽂은 끝내기… 3년 만 '30홈런' 달성

'국민거포' 박병호, 친정팀 비수 꽂은 끝내기… 3년 만 '30홈런' 달성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7.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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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치고 덕아웃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사진=kt위즈)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치고 덕아웃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사진=kt위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박병호가 마지막 한 방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kt위즈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9회 말 2아웃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병호의 시즌 30호 홈런. 

5회 초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가던 양 팀이었다. kt가 5회 말 2사 주자 1루에서 알포드가 키움 선발 정찬헌의 2구째 138km 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선취 득점했다. 

이에 키움은 6회 초 이정후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7회 초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7회 말 신본기의 중전 안타, 심우준의 번트 안타, 배정대의 진루타 등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알포드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한 점을 만회했다. 

3-4로 뒤지는 상황 맞이한 9회 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유격수 뜬공, 배정대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2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승부의 추가 키움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타석에 선 알포드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키움 투수 문성현과 마주한 박병호. 홈런 한 방이면 극적인 끝내기 승리가 가능했다. 볼 3개를 차근히 골라낸 박병호는 문성현의 4구째 132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고,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5m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네 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2019년 33홈런 이후 3년 만에 30홈런을 채우는 순간이었다. 3년 만에 3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 역시도 기분이 남다른 모양새였다. 박병호는 "나는 홈런을 많이 쳐야하고, 장타를 치지 못하면 가치가 떨어지는 선수다. 그래서 30홈런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지난 2년의 부진을 만회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홈런이 기쁘다고 말하는건 오늘까지다. 만약 내일 31호 홈런이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고 해도 무덤덤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86경기 만에 30홈런을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40홈런 달성도 문제가 없다. 국민거포 박병호가 4년 만에 40홈런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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