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키움 꺾고 25일 만 승리… 13연패 탈출

삼성, 키움 꺾고 25일 만 승리… 13연패 탈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7.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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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동 인생투-오재일 5타점 맹활약… 연패 탈출 견인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삼성의 경기. 8-0으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삼성의 경기. 8-0으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지긋지긋했던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0 승리를 거뒀다. 

7월 첫 승이자 14경기 만에 올린 달콤한 1승. 삼성은 전날 경기까지 구단 최다 13연패에 빠져있었다. 

간만에 투타의 조화가 잘 맞았다. 팀 연패 끊기 미션을 들고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 허윤동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를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기록한 7개의 탈삼진은 허윤동의 한 경기 최다 삼진이다.

타선 역시 활발했다. 이날 삼성의 타선은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도왔다. 특히 4번 타자로 나선 오재일은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고, 구자욱 역시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일이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후 김재성의 2루타로 오재일이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오재일은 5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리며 점수를 더 추가했다. 

6회 초 빅이닝을 만든 삼성이었다. 애플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현이 삼성 타자 2명은 연이어 아웃시켰지만 이재현, 오선진, 김현준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로 2점을 헌납했다. 

키움전에서 6이닝 7K 무실점 활약을 펼친 선발 투수 허윤동(왼쪽)과 5타수 3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친 오재일. (사진=삼성라이온즈)
키움전에서 6이닝 7K 무실점 활약을 펼친 선발 투수 허윤동(왼쪽)과 5타수 3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친 오재일. (사진=삼성라이온즈)

여기서 또 오재일이 등장했다. 오재일은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8-0을 만들었다. 이후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삼성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길었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악몽의 7월이었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대구 kt전 승리 이후 25일 동안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마침내 연패를 끊었다. 마운드에선 허윤동이, 타선에선 오재일이 연패 탈출의 실마리가 됐다. 허삼영 감독 역시 "힘든 상황에서 강한 투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허윤동과 막힌 혀를 뚫는 적시타로 팀 승리에 공헌한 오재일의 활약으로 긴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윤동은 "초반부터 마지막 이닝이라 생각하고 던졌다. 길게 던진다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변화구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고, 또 유리하게 카운트를 끌고 와서 투구 수를 많이 아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연패를 끊어서) 너무 기뻤는데, 한편으로는 팬 분들께 너무 죄송해서 좋아할 수 없었다"며 "중심 타자로써 많이 해결을 못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죄송했다. 죄송한 마음을 조금 덜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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