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편' 우즈, “LIV 골프 선수들, 기회 없을 수 있으니 있을 때 즐겨라”

'PGA 편' 우즈, “LIV 골프 선수들, 기회 없을 수 있으니 있을 때 즐겨라”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2.07.13 14:07
  • 수정 2022.07.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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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BBNews)
타이거 우즈가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BBNews)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소속 선수들을 맹비난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들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준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에 등을 돌렸다”고 비난했다.

기존에는 남자 골프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로 양분됐으나 올해 LIV 시리즈가 출범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며 막대한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돈으로 유혹,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이탈 중이다. 

우즈는 LIV 골프로부터 10억 달러(1조3000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PGA투어에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남아있고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LIV 시리즈로 넘어갔다. 이들에게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징계가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관하는 디오픈은 이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허용했다. 하지만 우즈는 이러한 기회들도 불투명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LIV 시리즈 대회에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내도 세계 랭킹은 하락한다. 그럴 경우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이에 우즈는 “메이저 대회 출전 기준인 세계 랭킹 포인트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 디오픈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라며 “일부는 메이저 대회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경쟁력에 대해서 “LIV 골프의 일부 선수들은 PGA 투어를 경험해 본 적도 없다. 아마추어에서 바로 LIV 골프로 간 선수들도 있다. 큰 대회에서 경기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전혀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LIV 골프 경기 방식에도 문제를 드러냈다. 72홀이 아닌 54홀 경기로 치러지는 LIV 골프에 대해 우즈는 “54홀 경기는 시니어 투어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막대한 상금과 계약금을 제공하는 LIV 골프에 대해 "이미 많은 돈을 받았는데 동기부여가 되겠냐"고 말했다. 

PGA투어에 남은 로리 매킬로이 역시 기자회견에서 제150회 디오픈에서 LIV 골프 소속 선수가 우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0·7299야드)에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400만 달러)이 열린다. 디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PGA 투어와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대회를 준비한 우즈도 명예 회복에 나서며 얼마만큼의 기량을 보여줄지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 김민규 등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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