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찾아온 기회' 박지원, "KT 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 박지원, "KT 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7.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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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박지원 (사진=KBL)
수원 KT 박지원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KT에 박지원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네요." 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박지원의 눈빛이 반짝였다.

수원 KT는 지난달 30일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소집됐다. 소집 후 이틀 동안은 체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본격적은 훈련은 4일부터 시작한다. 

박지원은 새 시즌 많은 기대를 받는다. 허훈이 입대를 하면서 공석이 된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동철 감독도 "박지원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키워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지원은 달라질 역할을 알고 있었다. 박지원은 "주전 포인트가드를 할 거라는 얘기를 저도 지난 시즌 끝나기 전에 짧게 들었다. 비시즌에 준비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더라. 얘기를 들었을 때 기대감도 있었고 부담도 있었다. 7대3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 열심히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2020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BL 유니폼을 입은 박지원은 입단 후 많은 기대를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39경기 평균 5.1득점 2.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14분 37초였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짧은 시간이었다. 박지원은 KT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아 주축 선수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이 기회를 잡았다. 그는 "두 번째 시즌은 아쉬웠다. 그래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팀에게는 안 좋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저에게는 기회였다.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새 시즌을 바라보는 박지원의 눈은 반짝였다. '박지원' 이름 세 글자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봤다. 박지원은 "제가 (허)훈이 형처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훈이 형처럼 한다면 엄청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 저는 저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장점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바라봤다.

사이즈와 수비, 활동량이 좋은 박지원이지만 슈팅에 약점은 있다. 이에 대해 서동철 감독도 "슛이 들어가야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박)지원이도 그 부분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은 자신이 득점을 많이 올리기 보다 팀 승리를 우선적으로 봤다. 박지원은 "제 생각에 가드는 감독님과 함께 경기를 이기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득점력 보다는 팀을 이기게 하는 것이 목표다. 득점을 많이 넣으면 제가 기분이 좋을 수 있지만 결과는 좋지 않더라. 찬스가 나도 저는 패스를 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팬분들이 보시기에 농구를 아신다면 그런 것을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득점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저는 이기는 것이 더 좋다. 이기는 농구를 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새 시즌 팀 컬러는 강한 수비와 속공이다. 박지원이 더욱 날개를 달 수 있는 팀 스타일이다. 그는 "원래 트랜지션을 좋아한다. 자신있다. 뿌려주는 패스도 자신이 있고 선수들이 다 뛰면서 재미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끝으로 박지원은 새 시즌 목표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KT 하면 생각나는 선수를 원하고 있었다. 박지원은 "최근 2시즌 동안 뛰다가 안 뛰다가 그랬다. KT 하면 생각하는 선수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록적인 것보다 KT 하면 생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른 형들도 있지만 KT 하면 박지원이 생각날 수 있도록 강한 인상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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