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박광일은 '행복 축구' 中

경남 박광일은 '행복 축구' 中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6.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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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왕성한 활동량과 도움 능력으로 경남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박광일(오른쪽). 사진은 지난 4월 열린 광주와 경기에서 정호연을 수비하는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왕성한 활동량과 도움 능력으로 경남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박광일(오른쪽). 사진은 지난 4월 열린 광주와 경기에서 정호연을 수비하는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다."

경남FC 측면 수비수 박광일은 한참 자신감이 오른 상태다. 올 시즌 도움 5개로 리그 단독 2위에 오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힘입은 경남도 최근 5경기 무패(2승 3무) 행진 중이다. 순위는 6위지만, 지난 26일 광주FC와 경기에서 4-1 대승을 챙기며 분위기는 최고조다.

경남의 가장 큰 무기는 공격이다. 티아고와 에르난데스가 도합 21골을 넣는 등 21경기에서 39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리그 최다 득점 1위 기록이다. 

박광일은 동료들의 골을 도우며 특급 도우미로 떠오르고 있다. 자신의 활약에 고무될 법도 하지만, 그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광일은 "내 역할은 공격수들이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수비에 도탬이 되는 것이다. 수비진에서 실점이 많은 점은 아쉬운 상황"이라며, "동료들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많이 보며 나은 구질을 선택하려 한다. 또 수비진과 미드필더 등에서 빌드업 과정을 거친 뒤 내게 좋은 공이 많이 오기에 자연스럽게 도움을 많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진주시민축구단에서 군복무를 한 박광일은 당시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져 올 시즌 초반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내 근육 부상으로 또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후 부상에서 돌아온 박광일은 그동안 주전으로 뛰었던 막내 이준재와 선발을 병행하며 체력적인 부담감을 이겨냈다.

박광일은 "복귀 후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기현 감독님과 함께 축구를 하며 전술적인 움직임을 되새길 수 있어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광일의 헌신은 공격 지표에서만 드러나는 게 아니다. 출전 시 팀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그라운드 이곳 저곳을 누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측면 수비수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처럼 팀 전술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이에 대해 박광일은 "알렉산더-아놀드 같은 대선수와 비교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늘 도전한는 자세는 자신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 발 더 뛰면 팀 동료들에게 그만큼 보탬이 될 것이라 믿는다. 에너자이저라는 별명은 칭찬 같아 좋다"라고 웃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행복 축구를 하는 중인 박광일은 오는 7월 6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 25라운드 경기에서 동료들과 함께 팀의 6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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