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들의 역영, "AG 목표, 한국 수영 역대 최다 메달"

기대주들의 역영, "AG 목표, 한국 수영 역대 최다 메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6.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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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이 세계수영선수권을 마치고 27일 오후 귀국해 대회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이 세계수영선수권을 마치고 27일 오후 귀국해 대회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세계선수권에서 기대주들이 보인 좋은 활약에 아시안게임 목표가 상향 조정되는 모양새다. 지금 같은 역영이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 경영 및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7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뜻깊은 종목에서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라며, "황선우와 함께 계영 800m 종목에서도 성과가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 총감독을 웃게 만든 기대주들의 역영. 그 중심에는 황선우가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 1분 44초 47로 한국 신기록 작성과 함께 은메달을 따냈다. 

또 남자 계영 400m(3분 15초 68)와 계영 800m(2회·예선 7분 08초 49, 결승 7분 06초 93), 혼성 계영(3분 29초 35) 등 한국 기록도 네 차례 더 썼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5개의 한국 신기록 모두 황선우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다. 자유형 200m만 놓고 보면 2007년 멜버른 대회 박태환(동메달)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

(사진=2022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 황선우가 27일 오후 귀국하며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2022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 황선우가 27일 오후 귀국하며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총감독은 "앞으로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황선우를 비롯한 국가대표 모두가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서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본래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내년으로 미뤄졌다. 선수들은 아쉬울 수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준비할 시간이 더 많아진 셈이다.

이 총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최다 메달을 따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경영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것은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다. 당시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3관왕에 올랐고, 정다래가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총 13개(금 4·은 3·동 6)의 메달을 획득했다.

(사진=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경영 단체전 결승에 진출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이유연(왼쪽부터)이 기념 촬영 중이다 / 올댓스포츠)
(사진=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경영 단체전 결승에 진출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이유연(왼쪽부터)이 기념 촬영 중이다 / 올댓스포츠)

이 총감독이 아시안게임 목표 상향 조정을 힘주어 말할 수 있는 배경에는 중장거리 샛별 김우민이 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2017년 박태환 이후 5년 만에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무대를 밟은 한국 남자 경영 선수가 됐다. 또 계영 800m 영자로 나서 한국신기록 작성과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김우민과 황선우의 활약에 한국은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까지 오른 단체전 남자 계영 800m에서 당당히 6위에 올랐다. 

김우민은 400m, 800m에 1500m까지 도전 가능한 중장거리가 장기이기에 아시안게임 다관왕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우민은 "실력이 좋은 외국 선수들의 턴이나 스타트 등을 자세히 살펴봤다. 운동할 때 마인드도 바뀌었다"라며, "더 열심히 해야 그런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자세를 낮췄지만 욕심까지 버리지는 않았다. "열심히 훈련한 성과가 나와 기분 좋았다"라고 밝힌 김우민은 "의지를 불태워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세계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한국 수영. 박태환 이후 다시 금빛 헤엄을 칠 기대주들의 성장에 벌써부터 아시안게임이 기다려지는 지금이다.

(사진=황선우가 21일(한국시간) 열린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황선우가 21일(한국시간) 열린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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