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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해냈다! PGA 챔피언십 정상 등극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6.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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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인지가 27일(한국시간) 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며 활짝 웃고 있다 /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경기가 끝나자마자 전인지의 볼에 눈물이 흘렀다. 3년 8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해소한 기쁨의 눈물이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 소재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를 친 전인지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284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염원하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35만 달러(한화 약 17억 5000만원)는 덤.

전인지의 LPGA 투어 대회 우승은 지난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LPGA 투어 통산 4승이며,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5년 US여자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이다. '메이저 퀸'이라 불리는 이유다.

오랜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전인지의 눈가는 촉촉했다. 앞서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눈물을 흘렸던 그는 "'해냈다', '끝냈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직전 (우승) 대회에서 너무 많이 울어서, 이번에도 울면 울보 같다고 생각해 울지 않으려고 했다"라며, "자꾸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인지가 언급한 직전 대회는 지난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다. 당시 전인지는 2년 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쏟으며 "조금씩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스스로 자꾸 바닥으로 밀어 넣었다"라고 힘든 시간을 고백한 바 있다.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전인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이날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원래 팬들하고 더 많은 소통도 할 수 있었는데, 심적으로 힘들어 응원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라며, "많이 부족한데도 끝까지 포기 안 하고 응원해 주시는 우리 '플라잉 덤보' 팬 카페 여러분들, 수많은 팬분 덕분에 이렇게 감사드린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인지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시즌 상금 181만 531달러(약 23억 3900만원)를 기록해 해당 부분 2위가 됐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역시 4위(72점)로 상승했다.

이날 전인지의 우승은 쉽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6타 차로 달아났던 그는 3라운드 들어 3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최종 4라운드에서는 톰프슨에게 선두를 뺏기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 역전에 성공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2020년 김아림의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계속되던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연속 무승도 7개 대회로 끝나게 됐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전인지를 비롯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까지 총 4승을 합작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최혜진과 김세영, 김효주는 공동 5위(1언더파 287타)에 올랐다. 지은희는 공동 10위(이븐파 288타), 박인비와 이정은, 신지은 등은 공동 25위(3오버파 291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30위(4오버파 292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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