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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감사료?' 물가폭등에 기막힌 美식당"해도해도 너무하네" 소비자들 한숨
  • 로창현 특파원 newsroh@gmail.com
  • 승인 2022.06.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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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식당 주방에 감사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고?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씨름하는 미국인들이 황당한 청구에 기막혀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 언론이 최근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식당과 주유소, 택시 등이 이용객들에게 부과하는 웃지 못할 비용청구 내용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씨름하는 미국인들이 요즘 식당에서 '주방 감사료'와 ‘종업원 건강관리비' 등의 청구로 황당해 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 맨하탄의 수퍼마켓.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식당에서 손님들은 계산할 때 평소보다 많은 청구액이 나와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 이미 올라버린 음식값은 변동이 없더라도 추가비용(surcharge)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주방 감사료(kitchen appreciation fees)'가 그것이다.

일부 식당은 '종업원 건강관리비(Servers’ healthcare)'라는 항목을 개설해 손님들을 갸우뚱하게 만드는 등 많은 식당들이 새로운 서비스 비용을 만들고 있다.

놀랍게도 인플레이션을 추가비용 명목으로 청구하는 식당도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로마노스 마카로니 그릴은 '일시적 인플레이션 비용(temporary inflation fee)' 2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해당 식당은 '일시적 인플레 비용'을 웹사이트에서 "거시 경제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 수수료"라고 설명해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식당들의 이같은 풍경은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가 많은 가맹점에 대한 거래 수수료를 인상한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라이트스피드는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미국 식당 600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2021년 4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수수료 수익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새로운 서비스 수수료를 추가한 식당도 36.4% 증가했다

식당들이 일종의 편법을 사용하는 것은 음식값 인상이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 식당 주인은 최근 인기있는 샌드위치의 가격을 인상하자 해당 품목 매출이 6% 감소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이같은 서비스 수수료는 고객들이 눈여겨보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저항감이 덜하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식당 이용 손님들은 "음식비용과 함께 세금과 종업원들 팁을 부담하고 있는데 이런 명목으로 서비스비용이 추가되는 것이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음식 비용은 메뉴표에 있지만 이런 숨은 비용은 계산할때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스톡턴에 사는 30대 여성은 "와, 이제 레스토랑에서도 수수료를 받는구나"하고 어이없어 했다. 두 아이의 싱글맘인 그녀는 3월에 집주인이 렌트비를 150달러 올리는 바람에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막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단 식당만이 아니다.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와 리프트 고객들은 지난 4월부터 더 많은 탑승료를 지불하고 있다. 두 회사는 전국적인 유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55센트의 '유류 할증료'를 추가했다.

리프트는 유류할증료가 전액 운전기사에게 직접 전달된다며 "이는 연료비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고 더 많은 운전자들이 도로에 머물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중 많은 업체들은 소독비나 개인 보호장비와 같은 비용을 고객 요금에 추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뉴욕시의회는 음식점들이 한시적으로 '코로나 관련 비용'을 총 청구액의 최대 10%까지 추가할 수 있도록 했지만 요금 내역을 명확히 공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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