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승 정정희 기수, "20승 묻고 더블로 가!"

통산 100승 정정희 기수, "20승 묻고 더블로 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6.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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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해 브리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정정희 기수 / 한국마사회)
(사진=지난해 브리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정정희 기수 / 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최근 서울경마공원 6경주, 경주마 '영광의미소'와 함께 멋진 미소로 100승에 올라선 주인공이 있다. 바로 서울 소속 정정희 기수다.

정정희 기수는 2014년 데뷔한 뒤 이듬해 최우수 신인기수에 선정될 정도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다. 작년에는 염원하던 첫 대상경주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지난해 12월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열린 '브리더스컵(GII)'에서 당시 2세마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던 '컴플리트밸류'와 함께 이룬 쾌거였다.

이처럼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타더니 마침내 100승의 벽을 넘어선 정정희 기수. 그는 "99승이 됐을 때는 급한 마음이 없었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그런 얘기(100승)를 하니까 살짝 급해지는 마음이 생겼다"라며, "고객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영광의미소를 기승하며 우승을 직감했을까. 정정희 기수는 "4코너를 돌면서 포기 한 줄 알았으나 250m 정도 남았을 때 다시 힘을 쓰기 시작했다"라며, "말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뛰어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100승 및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정희 기수에게 든든한 조언가이자 선생님은 바로 서울의 박재우 조교사(50조)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마라고 얘기한 ‘컴플리트밸류’와 함께 할 수 있게 기회를 줬고 50조 소속 경주마들과 좋은 성적을 많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우 조교사가 주로 어떤 조언을 해주는지에 대해 묻자 정 기수는 "항상 조교나 경기가 끝나면 1등을 하건 못했건 성적에 따라 혼내는 게 아니라 경주를 어떻게 탔고 다음에는 이렇게 탔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해줘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며 기세가 오르고 있는 정정희 기수. 본인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정 기수는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항상 준비를 했던 거 같다는 그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때마다 기회를 줬던 이가 역시 박재우 조교사"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남겼다.

남은 하반기 목표에 대해서는 "연도 최다승 기록인 20승을 넘는 게 올해 남은 하반기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심을 조금만 더 부린다면 30승 이상을 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정정희 기수는 "팬들이 항상 예시장 나갈 때마다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정정희 기수의 100승 순간과 기쁨과 희열이 담긴 소감은 한국마사회 KRBC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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