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당초 전국육상경기선수권 출전 의사를 밝혔던 우상혁이 대회 남자부 높이뛰기 결선 불참을 선언했다.
대한육상연맹은 23일 "우상혁이 출전 예정이었던 24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우상혁은 지난 22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종경기의 높이뛰기에 나섰다. '번외 선수'로 등장한 그는 1차 시기에 2m 20을 넘었고, 이후 2m 25에서 두 차례 실패한 뒤 경기를 마쳤다.
당시 우상혁은 "세계육상선수권 대비를 위해 컨디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차원에서 경기를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의사였다.
그리고 이날 연맹을 통해 출전 예정이었던 오는 24일 남자부 높이뛰기 결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까지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어,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우상혁은 7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유력 우승 후보다. 그의 목표 역시 우승이다. 올해 우상혁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 외 실외 경기에서 2m 31 짜리 바를 넘은 선수는 없다. 이바뉴크의 경우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불허하면서, 출전권을 잃었다. 강력한 경쟁 상대 한 명이 불참하는 셈이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이번 세계선수권 예선은 16일 오전 2시 10분, 결선은 19일 오전 9시 45분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10종경기 높이뛰기로 몸을 푼 우상혁은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