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결국 시즌 아웃…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 오른다

류현진, 결국 시즌 아웃…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 오른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6.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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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른다. (사진=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른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부상 정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대 일부를 제거하거나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술 결정으로 올 시즌을 일찍 마감하게 된 류현진이다. 내년 시즌 초반까지도 결장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등판을 포기하고서라도 수술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기로 결정한 것.

류현진은 지난 2015년 5월 어깨, 2016년 9월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추가 검진받은 뒤, 수술 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수술 결정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그는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올라 경쟁하고 싶어 하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구단은 류현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다. 앞으로 그의 수술과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 뒤 해당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이유로 올 시즌 첫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약 한 달가량 재활을 거쳤고, 지난달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복귀한 뒤 지난 2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4경기에 등판했다. 

통증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LA에인절스전에서 다시 이상을 느꼈고 당시 5회까지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4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고전했고, 58개의 공을 던지고 조기 강판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등판이 후회스럽다"며 자평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튿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왼 팔뚝 염좌와 팔꿈치 염증이 발견됐다. 

류현진의 야구 커리어에서 4번째 수술이다. 동산고 2학년 시절이던 2004년 4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하면서 수술대에 오른 적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는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수술을 연이어 받았다. 

2022년, 류현진은 6년 만에 수술을 결단했다. 수술 범위에 따라 재활 기간도 달라진다. 팔꿈치 인대 일부를 제거하면 재활 기간은 1년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반면 팔꿈치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 재활 기간은 1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토론토와의 계약은 2023년 종료된다. 2020년 류현진과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한 토론토는 재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인대 부분 제거 수술'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30대 중반에 받게된 팔꿈치 수술이 류현진의 빅리그 커리어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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