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이 61억? 샬 슈워츨 LIV골프 초대 우승

우승상금이 61억? 샬 슈워츨 LIV골프 초대 우승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6.13 09:36
  • 수정 2022.06.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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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스타선수들 이탈로 위상 흔들

[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첫 대회부터 엄청난 우승 상금으로 PGA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영국 런던 센츄리온 클럽에서 12일(현지시간) 끝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샬 슈워츨(남아공)은 개인전과 단체전 상금으로 무려 475만 달러(약 61억원)를 챙겼다. 슈워츨이 3일간 54홀을 돌며 거머쥔 우승 상금은 지난 4년간 자신이 PGA 등에서 받은 총상금(395만 달러)보다 많다. 2위를 차지한 슈워츨의 동료 헤니 뒤 플레시스(남아공)도 287만 5천 달러(약 37억원)를 벌어들였다.

 

영국 런던 센츄리온 클럽에서 12일(현지시간) 끝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샬 슈워츨(남아공)이 개인전과 단체전 상금으로 무려 475만 달러(약 61억원)를 챙겼다. 슈워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LIV골프 대표 그렉 노먼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영국 런던 센츄리온 클럽에서 12일(현지시간) 끝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샬 슈워츨(남아공)이 개인전과 단체전 상금으로 무려 475만 달러(약 61억원)를 챙겼다. 슈워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LIV골프 대표 그렉 노먼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이번 런던 대회 총상금은 2500만 달러로 PGA 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2000만 달러를 압도하고 있다. 리브 골프는 대회별 출전선수가 48명으로 제한되고, 컷 탈락이 없어 꼴찌를 하더라도 1억원이 넘는 상금이 보장된다. 3일간 54홀 경기로 진행돼 체력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2016년이후 PGA와 유럽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슈워츨은 "우리가 골프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받고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PGA는 LIV 대회에 출전한 17명의 소속 선수들에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경책을 취하고 있으나 추가 이탈을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장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리드가 30일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2회 대회부터 합류하기로 했고 리키 파울러, 매슈 울프도 LIV 골프로 옮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사우디가 막대한 오일머니로 골프 스타들을 유혹하며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9.11테러의 악몽을 연상케 한다.

2001년 9월 11일 거의 3천명이 숨진 테러 사건의 납치범 19명 중 14명이 사우디 국적이었고 테러의 주모자 오사마 빈 라덴 역시 사우디에서 출생했다. 또한 사우디는 2018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연루돼 있다.

9.11가족연대 테리 스트라다 회장은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샹보, 케빈 나 등 LIV 골프에 참여하는 스타 선수들을 비난하며 재고를 촉구하는 서한을 최근 보냈다. 스트라다 회장은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숨진 9.11 테러에 대한 사우디의 역할을 도외시하고 역사 은폐를 돕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스트라다 회장은 "그들은 스포츠맨십과 상호 존중의 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사적인 골프의 기원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골프를 이용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들을 돕는 댓가로 당신에게 돈을 지불하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AP통신은 사우디 정부가 테러에 가담했다는 어떠한 주장도 "허위"라고 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희생자 가족들은 사우디의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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