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경기도지사배 '골든파워' 영광의 우승… '최초 트리플 티아라' 탄생

제15회 경기도지사배 '골든파워' 영광의 우승… '최초 트리플 티아라' 탄생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6.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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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통과하는 골든파워. (사진=한국마사회)
결승선을 통과하는 골든파워. (사진=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지난 4일, 한국 최초의 암말 삼관마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부경의 '골든파워'.

한국마사회는 국산 3세마 한정 경주인 '트리플크라운'과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트리플크라운'은 암수와 관계없이 최고 3세마를 가리는 시리즈이며, '트리플티아라'는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암말에 한정해 최고 3세 암말을 가리는 시리즈 경주다.

바로 이 '트리플크라운'이나 '트리플티아라'에 포함된 3경주를 모두 석권한 말을 '삼관마'라고 한다. 

지난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된 '경기도지사배' 대상경주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루나Stakes'(1600m)-'코리안오크스'(1800m)-'경기도지사배'(2000m) 총 3개의 국산 3세 암말 한정 경주로 구성된 시리즈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 승점을 달성한 말이 2022년 최고 3세 암말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고 여기에 더해 3경주를 모두 우승하면 삼관마가 되는 것이다.

삼관마가 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1600m, 1800m, 2000m 모든 거리에서 우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주마들은 보통 혈통에 따른 거리적성을 타고나고 이에 맞춰 훈련받는다. 단거리마와 장거리마가 따로 있는 법인데 삼관마가 되려면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3세마들은 아직 경주 경험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위 3가지 거리에 모두 적응하기란 어렵다.

'골든파워'가 올해 트리플 티아라에 오르며 획득한 상금은 총 7억 5천만원에 달하며, 여기에 추가로 시리즈 우승 인센티브 1억 원을 지급받는다.

골든파워는 '루나Stakes'에서는 추입, '코리안오크스'에서는 선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두 경기를 모두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지사배'에서 첫 트리플 티아라가 탄생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는 했지만, 의외로 배당 인기 1위 마는 아니었다. 앞선 두 경주가 대승은 아니었고 경쟁마인 '라온더스퍼트'와 '참좋은친구'가 홈그라운드인 서울에서 설욕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골든파워'의 4마신 차 압도적 승리였다. 이날 '골든파워'는 무난한 출발 이후 중위권인 4~5위에서 달리다가 직선주로 추입으로 여유 있는 우승을 거두었다. 기록은 2분 11초 5. 경기도지사배에서 부경 소속 경주마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기도 하다.

직전 경주보다 체중이 17kg이나 감소해 조교사의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보란 듯이 우승을 가져왔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손쉬운 승리였다.

2위는 '라온더스퍼트', 3위는 '은성위너'였다. 3위 이내로 들어올 거라 기대되던 '참좋은친구'는 4위를 차지했다. 부경의 권승주 조교사 마방에서 1, 3위를 동시에 배출하는 경사가 터졌다.

권승주 조교사는 "구름에 뜬 기분이다. 마주, 최시대 기수, 마방 식구들 모두 너무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골든파워에 기승한 최시대 기수는 "삼관마가 탄생해서 너무 영광이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마방식구들과 팬들의 응원으로 이뤄낸 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골든파워"는 트리플 티아라 이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경주를 거듭하며 엄청난 성장을 이루더니 결국 3세 암말 최강이 됐다. 이미 삼관마의 영예를 안았지만 아직 3세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전 연령 최우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 시리즈는 물론이고 수말과의 경쟁에서도 활약할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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