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세계 골프의 지존 PGA에 도전하는 글로벌 골프리그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이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출범한다.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그렉 노먼이 이끄는 LIV 골프는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보스턴 등 미국의 5개 도시와 태국 방콕, 사우디 제다 등에서 8개 시리즈를 소화할 예정이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자금 지원 아래 세계 1위 더스틴 존슨과 필 미켈슨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속속 가세함으로써 PGA의 독무대나 다름없는 세계 골프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PGA는 LIV 골프에 가세하는 선수들은 영구제명 시키겠다는 극약처방으로 위협했지만 엄청난 액수의 개런티는 많은 선수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LIV골프의 스타급 선수들은 더스틴 존슨과 필 미켈슨 외에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테일러 구치를 비롯, 맷 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루이스 오스트하이젠, 이안 폴터, 허드슨 스와포드, 리 웨스트우드가 있고 한국계인 케빈 나도 함께 했다. 이밖에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리키 파울러도 합류한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LIV 골프가 관심을 모으는 또다른 이유는 매 대회 48명의 정예선수들로 구성해 컷오프 없이 샷건 방식으로 치르는 등 PGA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 LIV는 무슨 뜻?
리브(LIV)는 로마 숫자로 54를 뜻한다. 또한 파72 코스에서 모든 홀을 버디로 할 경우 한 선수가 기록하는 점수이기도 하다.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호주 출신의 골프 스타 그렉 노먼이 수장으로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대회중 2개 대회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 코스에서 열리게 돼 트럼프와의 관계에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 대회방식은?
각 토너먼트는 48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컷오프 없이 3라운드의 54홀 경기로 치러진다. 선수들은 샷건 방식으로 동시에 출발한다.
개인전은 기존 대회와 같이 스트로크 플레이로 채점한다. 단체전의 경우, 선수들은 드래프트 방식으로 4인 12조로 나뉜다. 각 팀에는 다른 세 명의 팀원을 선발하는 주장이 있다.
팀 챔피언십은 시드 배정이 된 가운데 4일간 4라운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 상금은 얼마?
8개 대회에 총 2억 55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각각의 정규 대회엔 25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고 개인 상금은 2천만 달러, 상위 3개 팀은 5백만 달러를 받는다.
또한 정규시즌 7개 대회를 마치고 상위 3명(최소 4개 대회 출전 선수 중 1위)아 추가로 3천만 달러(1800만 달러, 800만 달러, 400만 달러)를 나눠 갖는다. 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5천만 달러가 수여된다.
LIV 골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은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 우승자는 400만 달러를 받고 꼴찌도 12만 달러가 보장된다. PGA의 경우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큰 상금이 걸린 US 오픈이 125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고, 우승자는 225만 달러를 받는다.
LIV 골프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대회 수를 14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 TV로 볼수 있나?
LIV 골프는 유투브와 페이스북, 리브골프닷컴(LIVGolf.com)에서 중계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미국에 기반을 둔 방송 파트너는 없다. CBS와 NBC, ESPN 등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PGA 투어와 오랜 인연으로 LIV 골프를 외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폭스(Fox)와 터너(Turner) 같은 회사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중계를 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