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시간 되면 보러오겠다고…" 은퇴한 언니들의 애정어린 조언

"김연경, 시간 되면 보러오겠다고…" 은퇴한 언니들의 애정어린 조언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5.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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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희진이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희진이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시간되면 보러오겠다고 했어요."

25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3층 대강당에서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대표팀 감독과 주장 박정아, 김희진, 이다현이 참석한 가운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번 대표팀은 그동안 여자배구를 이끌었던 베테랑 김연경,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선설) 등의 은퇴로 '세대교체'라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았다. 당장 그들의 공백을 채울 수는 없겠지만 코트 안에서 소통하며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주장 박정아와 김희진, 이다현에게 은퇴한 언니들이 해준 조언이 없냐고 묻자, 박정아는 "운동 전에 연경 언니와 통화한 적이 있다. 그냥 잘하라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시간 되면 보러오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한 팀에 있는 김수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희진은 "제가 선수촌 입촌 직전까지 '같이 갈래?'라고 했다"며 웃은 뒤, "(수지 언니가) 분명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선배들이 잘 이끌어 주라고 했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다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다현은 "(같은 팀인) 효진언니는 배구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 유럽 선수와 동양 선수들의 블로킹 차이점에 대해 말해줬던 것 같다"고 전했다. 

빡빡한 일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1주차 경기가 열리는 미국 슈리브포트로 향한다.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1주차 경기를 치르고, 15읿부터 19일까지 브라질로 넘어가 2주차 경기를 치른다. 29일부터 7월 3일까지는 불가리아에서 예선 3주차 경기를 진행한다. 

경기 수가 워낙에 많고 이동으로 인해 쌓이는 피로도 많을 터. 선수들은 피로를 어떻게 풀었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풀건지에 대해 묻자, 김희진은 "저같은 경우에는 장시간 비행을 하다보면 다리도 붓고 많이 피곤하다. 피로를 풀어주는 개인 장비를 챙겨갈 것이다. 시차 같은 경우에는 시간에 맞게 비행기에서 잠을 청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정아는 "일정이 빡빡하고 이동하는건 모든 팀이 다 똑같다. 최대한 본인이 잘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피곤하다면 희진 언니의 개인 장비를 빌려서 피로를 풀어주겠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다현은 "작년 VNL은 이탈리아 리미니에서만 했기 때문에 시차적응만 하면 됐다. 사실 몸관리에 대한 경험이 없다. 그래도 나이가 젊으니 젊은 정신력으로 알아서 잘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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