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신작 ‘헤어질 결심’의 승승장구... 전 세계 192개국 판매

박찬욱 감독 신작 ‘헤어질 결심’의 승승장구... 전 세계 192개국 판매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5.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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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 영화제 상영 이후 호평 쏟아져

제75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해일, 박찬욱, 탕웨이 (사진=CJ ENM 제공)
제75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해일, 박찬욱, 탕웨이 (사진=CJ ENM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헤어질 결심’이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종전 한국 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기생충’(205개국 판매)에 근접하는 역대급 해외 판매 성과다. 프랑스에서는 내달 29일 한국과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

‘헤어질 결심’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부터 일찌감치 시작됐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들고 나오는 신작 영화라는 점 자체부터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재작년부터 꾸준히 해외 세일즈가 이뤄졌고, 이번 칸 국제영화제를 전후로 극장 개봉이 가능한 대다수의 나라를 커버할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CJ ENM 해외배급팀장은 “‘헤어질 결심’의 경우 박찬욱 감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높아진 K-무비의 위상에 따른 시너지가 더해지며 CJ ENM이 해외 세일즈를 진행한 영화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금액으로 판매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전날(현지시간) 칸에서 상영을 마친 뒤 극찬이 쏟아지며 로튼 토마토 100%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주요 매체의 필진들도 트위터를 통해 호평 대열에 가세했다. 뉴욕타임즈의 카일리 부캐낸은 “박찬욱 감독이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의 더 작고 느와르 같은 로맨스조차 화려하고 재밌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퍼스트쇼잉닷넷의 알렉사 빌링턴은 “‘헤어질 결심’은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데이비드 루니는 “‘헤어질 결심’은 2022년 칸 경쟁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가디언(THE GUARDIAN)의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는 “우와. 내가 지금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위너를 본거야?”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상영 후 인터뷰에서 ”이전 영화에 비하면 자극적인 영화가 아니라 심심하다고 할 수 있다"라며, “전작들은 잊고 봐달라”는 당부를 남겨 관객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를 함께한 정서경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감독은 끝으로 "정서경 작가와 커피숍에서 만난 자리에서 '헤어질 결심'이 시작됐듯이, '뭘 쓰면 우리가 재밌게 일할 수 수 있을까'가 가장 우선순위다" 이라며 작품을 향한 호응보다 작품 자체의 '재미'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헤어질 결심’ 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초청을 받게 된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내달 2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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