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황금 축구화를 손에 넣은 손흥민이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소재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22·23호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3골)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등극, 골든 부츠 트로피를 수여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렸을 적 꾸던 꿈을 이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골을 넣기 전 많은 기회를 놓쳐 좌절했다. 하지만 모두가 나를 도왔고 득점에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라고 덧붙였다.
동료들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모두가 날 도우려 했고, 힘이 됐다.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다"라며, "콘테 감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물했다. 그가 부임하기 전 우리가 UCL에 나갈 것이라 믿는 이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공식 SNS에는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연설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게재됐다. 영상 속 콘테 감독 등 코칭 스태프와 토트넘 선수단 앞에 나선 손흥민은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낼 수 있어 고맙다. 다음 시즌 UCL을 위해 더 노력하자"라고 전했다. 그가 말을 마치자 동료들은 곧장 물을 뿌리며 득점왕 등극을 축하했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세운 '단짝' 해리 케인도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케인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적었다.
이날 손흥민이 첫 골을 넣자 끌어안고 기쁨을 표했던 콘테 감독도 "손흥민의 득점왕은 우리의 목표였다"라며, "훌륭한 업적이다.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보낸 최고의 시즌은 동료들의 박수로 더욱 특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