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 역사 쓰다! 亞 최초 EPL 득점왕 등극

손흥민, 새 역사 쓰다! 亞 최초 EPL 득점왕 등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5.23 02:00
  • 수정 2022.05.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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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3일(한국시간) 열린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어 득점 1위로 올라선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23일(한국시간) 열린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어 득점 1위로 올라선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손흥민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유럽 5대 빅리그에서도 아시아 선수 득점왕은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소재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리그 22·23호골을 기록, 같은 시간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득점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3골)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쉽게 단독 득점왕은 놓쳤지만,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은 살라와 달리 손흥민의 23골은 모두 필드골이기에 더욱 대단하다.

이로써 한국 축구를 넘어 세계 축구사에 새 역사가 쓰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수상이다. 프리미어리그 및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등 소위 유럽 5대 빅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출신 득점왕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전 슈팅 1개에 그치며 쉽사리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연속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팀 크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 크룰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도 넘어서지 못했다. 연속된 선방에 손흥민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후반 26분 기어코 골을 뽑아내며 활짝 웃었다. 모우라의 환상적인 터닝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리그 23호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토트넘 동료들은 그에게 달려들어 환호했다.

동료들의 지원도 있었지만, 손흥민 스스로 만든 득점왕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득점이 없었다. 특히, 2016-2017시즌 헐시티와 최종전 당시 팀의 7-1 대승에도 홀로 골맛을 보지 못했었다. 이 같은 징크스를 가장 중요한 순간 극복한 셈이다.

손흥민의 활약에 소속팀 토트넘(승점 71)은 리그 4위를 확정, 같은 시간 에버턴을 꺾은 아스널(승점 69)을 승점 2 차로 제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으로서는 득점왕과 UCL 티켓,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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