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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와 싸워달라'...질렌스키 대통령, 칸 영화제에 호소17일(현지시간) 칸 영화제에서 영상 연설
  • 박영선 인턴기자 djane7106@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5.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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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죽고, 빼앗긴 권력은 다시 사람들에게로 돌아올 것입니다."

17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같은 날 개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깜짝 등장했다. 그는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 '위대한 독재자'의 대사를 인용하며 영화계도 '독재자'와 싸워달라고 촉구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전쟁'을 주요 테마로 다루고 있다.

뉴욕타임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영화계가 채플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보여준 '영화의 힘'을 재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1940년에 개봉된 ‘위대한 독재자’는 독일 나치 정권을 연상케 하는 가상의 국가 토매니아를 배경으로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즘을 신랄하게 조롱한 작품으로, 채플린이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았다.

그는 "(전쟁으로) 매일 수백명이 죽어가고 있다"며 "영화는 침묵할 것인가 아니면 목소리를 낼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독재자가 있다면, 자유를 위한 전쟁이 일어난다면, 영화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플린은 진짜 독재자를 무너뜨리진 못했지만, 그 영화 덕분에 영화계는 조용히 있질 못했다"며 "우리는 오늘날 영화가 침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할 새로운 채플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리는 반드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는 승리의 결말을 보장할 영화가 필요하고, 영화는 매 순간 자유의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참석 영화인과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지난달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리투아니아 감독 만타스 크베다라피시우스의 다큐멘터리 '마리우폴리스2'도 특별 상영된다. 영화제는 17일 개막, 오는 28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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