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패러디' 수원 삼성, 공식 사과문 발표...팬들의 항의는 이어져

'박정희 전 대통령 패러디' 수원 삼성, 공식 사과문 발표...팬들의 항의는 이어져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5.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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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사과문 (사진=수원 삼성 SNS 캡처)
수원 삼성 사과문 (사진=수원 삼성 SNS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K리그 마스코트 반장 당선의 기쁨도 잠시, 수원 삼성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게시글을 올려 질타를 받고 있다.

수원 삼성 마스코트인 아길레온은 지난 16일 2022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해 반장에 올랐다. 아길레온은 수원 삼성 팬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온라인투표 32507표, 문자투표 3998표를 얻었다.

당선의 기쁨도 잠시, 수원 삼성은 공식 SNS에 아길레온의 당선 소식을 전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사진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게시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과 아길레온을 얼굴이 합성한 포스터와 함께 '내 一生(일생) K리그의 榮光(영광)을 爲(위)하여. 三代班長 아길레온'이라는 문구와 함께 당선 소식을 게재했다. 유신시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월 16일을 맞이해 썼던 휘호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를 패러디한 것. 이 게시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팬들의 질타는 계속되는 중이다. 

수원 삼성은 곧바로 사과글을 올렸다. 사과글에는 "5월 16일 구단 SNS에 게시된 마스코트 반장선거 당선 이미지로 인해 구단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구단은 향후 SNS 운영 시 더욱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검토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SNS 담당자의 명확한 징계 사실을 밝히라고 항의가 이어지는 중이다. 

아길레온의 반장 당선으로 축하 해야 할 시기에 잘못된 SNS 활용으로 오히려 질타를 받고 있는 수원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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