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 4차 회의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 4차 회의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2.05.16 12:53
  • 수정 2022.08.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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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스포츠의 과감한 1면 배치 차별성 돋보여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는 지난 12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4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정일용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백학기 시인·영화감독, 이계현 스페이스엔 대표, 천원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진흥실 전문위원, 한규택 정치학박사·번역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데일리스포츠한국 지면 개선과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및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한 내용이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는 지난 12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4차 회의를 열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는 지난 12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4차 회의를 열었다.

◇ 정일용 위원장= 독자에게 좀 더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한다. 낯선 전문용어나 외국어가 제목에 등장한 사례가 종종 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제목이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4월 29일자 5면 “‘홈 프랜들리 비대칭형’ 신축구장” 기사는 꼼꼼히 읽어보고서야 홈팀 팬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야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구단이 준 보도자료를 베낀 듯한 느낌을 받았다. 1루 측 관람석을 확대하고 3루 측에는 문화시설을 설치하는 비대칭형 구장의 뜻풀이를 압축해 제목을 달았으면 한다.

5월 3일자 15면 “선복 확보”에서 선복(船腹)이라는 용어는 전문용어에 가깝기에 ‘선박’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하다. 또한 “‘호수의 본거지’ 파키스탄” 기사에서도 ‘본거지’는 ‘활동의 근거로 삼는 곳’이라는 뜻으로 “‘호수의 나라’ 파키스탄”이 적절해 보인다.

지난번과 같이 FUN면 지면 구성이 아쉽다. ‘재미있는 정보’ 전달을 취지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 사주풀이, 운세 등 기존 게시물을 압축, 남은 공간에 독자가 궁금할 만한 생활·건강·레저 정보 등을 제공했으면 한다.

◇ 한규택 위원= 인턴기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문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기사의 질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과감하고 신선한 앵글로 작성한 기사들이 ‘약방의 감초’ 역할을 했다. 특히 문화·야구·축구 등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고 전문기자로서의 잠재성도 엿볼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

‘스포츠만화 공모전’, ‘2022 소비자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 레저 대상’ 공모 등을 통해 독자와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신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이벤트가 지속해서 이뤄지기를 바란다.

프로야구는 주6일 동안 매일 5경기씩 펼쳐지는 개별 경기 기사를 모두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특히, 금요일 이후 주말 동안의 경기에 대해서는 주목할만한 각 팀의 흐름에 초점을 맞춰 그 원인과 처방을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팬들과 독자들 관심의 초점이 되는 스타, 라이벌, 각종 기록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기사의 몰입도를 높이는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다.

올해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프로야구 40년의 명장면, 최고의 스타, 최고의 골든글로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TOP 10, 프로야구 40년 비화 등에 관한 기획 기사, 프로야구 명감독 또는 스타플레이어의 회고적 연재, 프로야구 40년 기념 여론조사 등을 올스타전 시기에 맞춰 시도해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최근 프로야구 선수 트레이드에서 드러난 키움 구단의 ‘현금장사’ 속내를 질타한 4월 26일 1면 톱과 같이 스포츠 이면에 잠복한 이슈에 대한 기사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 이 외에도 잠실 돔구장 건설 논란을 비롯한 프로야구 전용구장 건설과 지자체와 갈등 등 여타 이슈 등에 관한 기사도 심층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스포츠 정책과제도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면 톱에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농구·배구기사를 과감히 배치, 타 신문사와의 확실한 차별성을 둔 것이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틈새시장 공략법이라 생각한다. 문화면은 박영선 인턴기자가 각종 전시, 공연, 도서 등을 다루며 종횡무진 활약, 그동안 연예·엔터 쪽에 편중됐던 섹션이 더 다양해지고 내용도 풍부해졌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계 이벤트에 천착한다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슈에 빠져 있는 타 스포츠 신문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스포츠를 넘어 문화 정론지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이계현 위원=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다. 데일리스포츠한국은 ‘생활체육’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생활체육과 가정, 생활체육과 청소년을 엮어서 가족이 함께하는 생활 속 스포츠, 여행, 체험현장 등 다양하게 소개하면 좋겠다.

와이드하고 시원시원한 컬러사진을 과감하게 1면 톱으로 배치해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정적인 사진·편집보다는 역동적인 현장 사진을 중심으로 1면을 꾸몄으면 한다. 다만 1면 톱 제목의 일률적인 글씨 크기와 서체, 동일한 레이아웃, 길고 꽉 채운 글자 수는 과감한 생략과 메타포를 통해 변주를 주어 신선함을 전달하면 좋을 것이다.

데일리스포츠한국은 선정성과 지나친 오락성을 지양하며 건전한 스포츠정신을 담아내려는 장점이 있지만 건전성이 재미와 오락을 반감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면 안 된다. 건전하면서도 재미와 오락의 엔터테인먼트를 전달하기 위해 주목을 끄는 지면 배치와 아이템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기존 지면의 정적이고 단조로움을 탈피해 지면 개편을 제안한다. TV편성표의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 스포츠, 문화관광 채널과 공중파의 스포츠 중계 시간 정도로 편집하는 것도 방법이다. FUN면 ‘오늘의 운세’는 하단으로 비중을 낮춰 편집하면 좋겠다.

보통 신문의 2면은 주목도가 떨어져 오피니언 또는 중요하지만 주목도가 떨어지는 기사를 배치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스포츠 일반과 스포츠 정책 등과 관련해 짚어봐야 하는 아이템으로 2면을 채우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통상 가장 주목도가 높은 지면은 3면이라 이곳에 야구 기사를 배치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레저’면을 제안한다. 생활스포츠와는 또 다른 결을 가지며 국민들이 즐기거나 체험하는 스포츠뿐 아니라 등산, 관광, 요트, 수영, 사이클 등 신체적 활동의 아이템을 다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면 한다.

각종 스포츠 협회와 단체들이 많다. 그만큼 관련 현안들과 행사가 많을 것이다. 이 중 언론의 주목을 덜 받는 50여 개의 비인기 스포츠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그들이 책임을 가지고 일정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지면을 할애해주면 취재로 부족한 부분도 채우고 체육계 다양한 현안들도 다루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 천원주 위원= 1면을 기사 한 건만으로 채우니 허전한 느낌이다. 지면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편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사이드 톱기사 박스 배치 등 1면을 보다 입체적으로 꾸미는 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1면에 오늘의 경기, 경기결과, 스포츠 현황판, 팀 순위표, 주요해외 경기 등 독자들이 궁금할 만한 정보를 잘 보일 수 있도록 제공했으면 한다.

전문가 분석 기사가 더욱 필요하다. 주요 스포츠 경기결과는 인터넷이나 포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따라서 종이신문은 단순 경기 내용 보다는 스포츠 현장의 이면이나 경기 분석 등 보다 심층적인 기사로 독자를 만나야 한다. 4월 27일 우봉철 기자의 “ACL 16강 전망” 분석기사, 26일 설재혁 인턴기자의 “영웅군단, 팬들의 ‘히어로’가 될 자격있나”는 스포츠 지면의 방향을 제시한 탁월한 분석 기사이다. 경기 분석,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기사 등은 전문기자의 몫이나 어렵다면 외부 전문가나 프리랜서를 기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 정부의 스포츠 과제를 다루면 좋겠다. 새 정부 110대 과제 중 60번째 과제인 ‘모두를 위한 스포츠, 촘촘한 스포츠 복지실현’은 데일리스포츠한국의 생활스포츠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이번 기회에 새 정부가 ‘모두를 위한 스포츠와 스포츠 복지실현’을 위한 현황, 과제,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한 기사를 시리즈로 다루면 차별화가 될 것이다.

◇ 백학기 위원= 나날이 기사와 편집 스타일이 발전하는 모습이다. 특히 신문 1면의 과감한 편집은 대형 사진과 기사 내용에 잘 부합돼 보기 좋고 읽기 편하다.

보도 기사와 분석 기사가 적절하게 혼합돼 좋았다. 심층 취재의 보도 비율을 조금 더 늘리고 취재수첩 등 현장 비하인드와 가십성 기사도 더 늘렸으면 한다. 또 스포츠나 연예, 엔터 기사의 비판적 기사도 과감히 발굴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예술 분야도 요일별 섹션별로 구분하고 베스트셀러 작가나 영화감독 인터뷰도 많아지길 바란다.

정리: 황혜영 기자 seven1121@dail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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