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갑작스런 헤드샷 퇴장… 통산 150승 달성은 다음으로

양현종, 갑작스런 헤드샷 퇴장… 통산 150승 달성은 다음으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5.15 13:5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KIA 선발 양현종이 LG 박해민의 머리를 맞춘 뒤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KIA 선발 양현종이 LG 박해민의 머리를 맞춘 뒤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KIA타이거즈 양현종의 최연소 150승 달성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양현종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KBO리그 통산 149승을 거둔 양현종은 역대 4번째 통산 15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이날 경기를 잡으면 15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KBO리그 150승 달성은 40년 역사 속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등 단 세명에게만 허락된 기록이다. 지난 2007년 정민철(한화) 이후 15년 만에 나오는 대기록이다. 

이날 양현종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겼다. 최고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에이스의 활약에 보답하듯 KIA 타선 역시 3회 초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양현종에게 5-0 리드를 안겼다. 

양현종은 2회까지 24개의 공을 던지며 완벽한 구위를 뽐냈고, 승리 요건을 갖추는데 큰 문제가 없을 듯 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150승 도전은 3회 말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기며 가로 막혔다. 

3회 말 2사 1·2루에서 LG 2번 타자 박해민을 상대한 양현종은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 승부를 택했다. 박해민에게 던진 공이 갑작스레 손에서 빠졌고, 이 공은 박해민의 헬멧으로 향했다. 박해민이 다행히 몸을 피하면서 공이 헬멧 정통을 강타하지는 않았다. 박해민은 스스로 1루로 향했고, 양현종은 박해민에게 사과했다. 

양현종은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투수가 직구를 타자의 머리에 맞히면 곧장 마운드를 떠나야 한다는 헤드샷 규정에 따라 양현종은 퇴장 처분을 받았다. 팀이 여유 있게 점수를 뽑고 앞선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양현종의 150승 달성은 다음 등판으로 미뤄졌다. 
 
한편, 양현종은 2014시즌부터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매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면서 끊임없이 승수를 쌓아 올렸고, 이번 시즌 역대 5번째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승리 기록을 노린다(해외 진출 시즌 제외). 특히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7시즌에는 20승으로 승리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양현종은 현재 기록하고 있는 149승 중 147승을 선발승으로 기록하고 있어 앞서 150승을 달성했던 선수 중 150승 달성 시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선발승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지난달 26일 역대 3번째 통산 1700탈삼진을 기록한 양현종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며 KBO리그의 각종 기록의 이정표를 세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