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류현진 같았다"… 복귀전 치른 RYU '성공적'

"우리가 알던 류현진 같았다"… 복귀전 치른 RYU '성공적'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5.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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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28일 만의 1군 마운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⅔이닝은 류현진의 올 시즌 최다 소화 이닝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나선 2경기 모두 5이닝을 채 던지지 못하고 강판됐었다. 이날 총 7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홈런 1개를 포함한 4개의 안타로 1점만을 내줬고, 볼넷 1개에 삼진은 3개를 솎아냈다. 평균자책점은 13.50에서 9.00까지 낮췄다. 

출발부터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1회 말 탬파베이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3경기 연속 홈런 허용. 하지만 류현진은 안정을 찾았다. 완더 프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마누엘 마고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헤롤드 라미레스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으나 랜디 아로자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마무리했다. 

2회와 3회는 각각 10개, 9개를 던지고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1-1로 맞서던 4회에서 다시 주춤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마고에게 안타를 맞고 라미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아로자레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류현진은 이를 침착하게 극복했다. 후속 타자 비달 브루한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류현진은 5회 1사 후 테일러 월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브렛 필립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5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자 일찌감치 불펜을 준비하던 토론토는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미 가르시아를 올렸다. 가르시아가 남은 아웃카운트를 실점 없이 잡아내면서 류현진의 자책점도 오르지 않았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에도 한동안 1-1로 이어진 경기의 균형은 8회 토론토로부터 깨졌다. 8회 초 토론토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탬파베이의 불펜 투수 라이언 톰프슨을 상대로 중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2사 3루에서는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 대니 잰슨의 쐐기 투런포가 이어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회 초에만 4점을 추가하며 빅이닝을 만든 토론토는 결국 5-1로 승리하며 길었던 5연패에서 벗어났다. 

28일 만의 복귀전에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1마일(약 148km)이었다. 평균 구속도 90.3마일(약 145km)을 찍었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기 직전 등판했던 오클랜드전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90.2마일(약 145km), 평균 88.7마일(약 143km)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구속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사령탑은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오늘과 같은 투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제구력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은 우리가 알던 류현진 같았다"고 호평했다. 

류현진 자신 역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직구가 살아난 기분이 들었다"며 "제구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이날 등판에 대해 만족한다. 1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체인지업도 잘 통했다"고 말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은 아쉬워했다. 그는 "1회 홈런보다 5회에 내준 볼넷이 더 아쉬웠다.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면 5회까지 던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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