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은 열두살' 프레드 새비지 부적절행동 방송 퇴출

'케빈은 열두살' 프레드 새비지 부적절행동 방송 퇴출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5.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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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女스탭 괴롭힘 피소 등 과거사 연이어 주목

[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80~90년대 인기드라마 '케빈은 열두살'(원제 Wonder Years)의 주인공 프레드 새비지(45)가 부적절한 행동으로 방송에서 퇴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프레드 새비지는 지난 6일 여러건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Wonder Years reboot'의 제작자 겸 감독직에서 해고됐다. '원더이어스 리부트'는 지난해 말부터 ABC에서 방송되는 새로운 시리즈로 프레드 새비지가 주역을 맡았던 오리지날 작품을 30년만에 재구성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원작에서 케빈 역을 맡은 새비지는 드라마가 방영된 88년부터 93년까지 미국은 물론, 한국 등 세계 많은 나라에서 사랑을 받은 원조 '국민 남동생'이기도 하다. '케빈은 열두살'이 60~70년대의 백인중산층 가정을 다뤘다면 '원더이어스 리부트'는 동 시대 앨라배마의 흑인중산층 가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80~90년대 인기드라마 '케빈은 열두살'의 주인공 프레드 새비지(45)가 최근 부적절한 행동으로 방송에서 퇴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80~90년대 인기드라마 '케빈은 열두살'의 주인공 프레드 새비지(45)가 최근 부적절한 행동으로 방송에서 퇴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작사측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프레드 새비지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에 따라 조사를 했고 그에 따라 '원더 이어즈'의 제작자이자 감독직 고용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새비지는 제작 내내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명확히 혐의가 드러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방송사측이 해고를 결정함에 따라 관련 민사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새비지의 행동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새비지가 열여섯살일 때 의상디자이너가 20세였던 동료배우 제이슨 허비를 상대로 성희롱 소송을 제기한 일이 있었다. 결국 이 소송은 법정 밖에서 합의가 되었지만 그 여파로 드라마도 종료되었다.

'케빈은 열두살'에서 엄마역을 맡았던 앨리 밀스는 2018년 당시 사건을 돌이키며 "말도 안 되는 소송이었다. 새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멋지고, 상냥한 사람"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새비지는 2015년 폭스에서 방송된 '더 그라인더'에서도 한 여성 스탭이 촬영장에서 새비지가 자신을 공격하고 괴롭혔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또 2019년엔 역시 같은 드라마에서 의상디자이너를 맡았던 한인여성이 새비지가 괴롭힘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소송에서 새비지가 양복에서 비듬을 털어낼때 '손으로 날 건드리지 마!', 고함을 지르는 등 세 차례나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여성 스탭에게 변덕스럽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새비지는 "의상부 여성을 가혹하게 대했다는 비난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강력 부인했으나 2020년 합의로 케이스를 종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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