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버스 무임승차 골치' 뒷문 열지말라 지침

'뉴욕버스 무임승차 골치' 뒷문 열지말라 지침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5.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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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무임승차를 막아라!"

뉴욕교통국(MTA)이 시내버스 기사들에게 뒷문을 자동 개폐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뉴욕포스트가 8일 날로 늘어나는 버스 무임승차 얌체족들을 물리치기 위해 정차시 뒷문을 자동으로 열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뉴욕교통국(MTA)이 시내버스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버스기사들에게 뒷문 자동 개폐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사진=NEWSROH/뉴스로)
뉴욕교통국(MTA)이 시내버스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버스기사들에게 뒷문 자동 개폐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사진=NEWSROH/뉴스로)

 

지난 6일 모든 MTA 버스 운영자들에게 발송된 지침에는 "버스 기사들은 ‘비상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뒷문 자동 스위치를 사용하여 열지 말라"고 적혀 있다. 뒷문으로 승차하는 승객들이 버스기사의 눈을 피해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기간중 요금 탈루 행위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MT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시내버스 승객의 약 30%가 요금을 내지 않고 있으며, 이는 2019년 말 20%를 웃도는 수치이다.

아론 도노반 MTA 대변인은 "이번 지침은 하차 승객이 없을 경우 뒷문이 열리는 시간을 줄여 요금 탈루를 방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브루클린 100지역 버스사업부 J.P. 파타피오 부사장은 운전자들이 버스 뒷문을 직접 여는 일이 거의 없기때문에 이런 지침은 '바보짓'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만약 누군가가 뒷문으로 들어온다면, 보통은 버스 승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버스 운전사들의 일은 이미 충분히 어렵다. 요금 부과를 강제하면 버스 내 다툼과 폭행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뉴욕 시내버스는 새로운 카드결제 리더기(OMNY)를 설치하고 있으나 보급률이 아직 10~15%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여전히 지하철과 병행하는 메트로 카드와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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