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통근열차 "마스크 전용칸 만들어달라"

美통근열차 "마스크 전용칸 만들어달라"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5.03 08:26
  • 수정 2022.05.0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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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뉴욕열차 온라인 청원 화제

[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제발 마스크 전용 열차를 운행해 주세요."

한국에선 이제야 실외마스크가 해제되었지만 미국에선 지난달 18일 연방법원의 결정으로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은 마스크 해제를 반기고 있지만 갑작스런 마스크 해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 또한 있는게 사실이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미국의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서 뉴저지의 한 시민이 통근열차에 마스크 전용칸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의무화를 해제한 미국에서 한 시민이 온라인 청원사이트에 통근열차에 마스크 전용칸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뉴욕 통근열차의 내부. (사진=Newsroh/뉴스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의무화를 해제한 미국에서 한 시민이 온라인 청원사이트에 통근열차에 마스크 전용칸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뉴욕 통근열차의 내부. (사진=Newsroh/뉴스로)

 

뉴저지에서 뉴욕을 운행하는 NJ 트랜짓 열차를 이용하는 아담 라이히는 지난달 27일부터 열차에 객차 한 칸을 마스크 전용으로 만들어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담 라이히는 "열차 승객중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는 노약자와 면역력 저하자 등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또한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로 인해 집에 돌아가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까봐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라이히는 "저와 아주 가까운 사람도 코로나 팬데믹 초기부터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청원은 통근 중 코로나19 노출에 대한 합리적인 우려를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원에 대해 NJ 트랜짓 측은 "마스크 전용칸 운행안을 내부적으로 검토됐지만 현재로선 확장 계획이 없다"면서 "우리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히는 당장 시행이 어렵더라도 NJ 트랜짓이 일부 열차에서 마스크 전용 차량을 테스트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NJ 트랜싯은 이 아이디어를 전면적으로 적용하기에 앞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지 몇 개의 열차에서 쉽게 테스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J 트랜짓이 운영하고 있는 '조용한 객차'(Quiet Commute Cars) 시스템을 예로 들었다. NJ 트랜짓에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하는 열차의 맨 앞칸과 뒷칸 등 두 곳을 '조용한 객차'로 지정, 일체의 대화나 전화통화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라이히는 "특정한 객차를 너무 많이 지정하는게 우려된다면 ‘조용한 객차’중 한 대를 마스크 전용 카로 교체하는 테스트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일부 전염병역학 의료진은 기차와 버스, 비행기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럿거스 의대 공중보건대학 스탠리 와이스 교수는 "대중교통의 문제는 우리와 함께 있는 많은 사람들이 무증상일수도 있고 어디에 있었는지, 어떠한 위험수준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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