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의 후속작...치열한 판권 경쟁

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의 후속작...치열한 판권 경쟁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4.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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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 영문판 추가 출간 예정

(사진=소설 '저주토끼', '붉은 칼', '그녀를 만나다'의 정보라 작가)
(사진=소설 '저주토끼', '붉은 칼', '그녀를 만나다'의 정보라 작가)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소설 ‘저주토끼’를 영문 번역·출간하고 미국 판권 계약까지 이끈 혼포드 스타 출판사가 정보라 작가의 작품 두 편이 추가 출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후보로 오른 만큼, 정보라 작가의 추후 출간작에 대한 판권 경쟁에 출판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출간 예정인 작품은 ‘붉은 칼’과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이다. ‘붉은 칼’은 외계행성과 우주라는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쟁을 그린 소설이다.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위해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견디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붉은 칼’은 장르를 규정할 수 없이, 정보라 작가만이 완성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반면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는 부커상 후보작 ‘저주토끼’ 이후에 출간된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으로, 앞선 소설에서 보여줬던 결연함을 덜어내고 연대의 의미를 더한 작품들로 채워졌다.

두 작품의 번역 또한 ‘저주토끼’와 마찬가지로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안톤 허는 부커상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한국인 번역가로, 정보라 작가의 작품 외에도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을 번역하며 두 작품을 부커상 후보로 끌어올렸다.

‘저주토끼’를 해외 출판한 혼포드 스타는 그간 아시아 작가들의 문학을 꾸준히 선보였다. 김동인의 ‘감자’, 강경애의 ‘지하촌’, 최진영의 ‘해가 지는 곳으로’ 등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는 국내 문학을 해외에 소개해왔으며, 이번 정보라 작가의 작품을 국외에 알리는 데에도 큰 몫을 해냈다. 미국 판권 경매에는 랜덤하우스와 하퍼콜린스, 블랙스톤 등 유수의 대형 출판사들이 판권 경쟁에 참여하며 정보라 작가의 힘을 실감하게 했다.

소설 ‘저주토끼’는 현재 영국을 포함 미국, 인도, 이탈리아 등 15개국에서 출간 계약을 확정했으며, 현재 프랑스 대만 등 6개국과 추가로 계약을 진행중이다.

한편 이번 부커상 수상작은 내달 26일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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