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정성우가 첫 플레이오프에서 훨훨 날았다.
수원 KT는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9-86으로 승리했다. KT는 1차전 승리로 79.2%의 확률을 잡았다.
이날 정성우는 25분 1초를 뛰면서 16득점 4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정성우는 "매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첫 경기 잡아서 기분이 좋다. 저희가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경기 중간에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음 경기는 더 수월하게 해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1쿼터 KGC의 변칙 라인업에 대해선 "상대가 어떻게 나와도 경기를 워낙 잘 풀어줄 선수가 있었다. 위협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랜 만에 경기를 하다보니까 코트 밸런스가 안 맞아서 상대에게 여지를 줬다. 다음 경기에도 그렇게 나온다면 수월하게 할 것 같다. 공략을 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성우는 생애 첫 플레이오프 무대다. 그만큼 긴장도 많이 했다고. 그는 "손이 저릴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무언가를 한다기 보단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했다. 수비나 궂은일, 속공에 힘썼다. 무리한 공격을 하기 보단 나오는 공을 넣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슛이 들어가다보니까 긴장도 풀렸다. 그 다음에는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동철 감독은 정성우의 전성현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성우 스스로 내린 평가는 어떨까. 정성우는 "점수는 없다. 마이너스를 줘야할 것 같다. 속으로 너무 분하다. 저 때문 경기가 힘들게 되지 않았나 반성을 하고 있다. 너무 못했다. 다음 경기 보완을 잘 해서 막도록 하겠다. 팀 디펜스가 잘 안 맞았다. 저는 조금 더 도와주길 바랐는데 다른 선수들을 신경쓴 경향이 있다. 그래서 컷인 찬스가 났다. 그래도 후반에는 맞아가는 느낌이었다. 다음 경기에는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성우는 인터뷰 내내 허훈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정성우는 "워낙 많이 막아봤다. 제 경험으로는 상대가 어떻게 수비하던 그것을 역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대의 플레이를 읽고 하는 것을 잘한다. 그렇게 나오면 찬스를 더 쉽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KGC전에 더 잘 한다. 정확하다. KGC 입장에서 준비를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믿음을 보였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