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커리어 첫 PO 1차전 승리' 서동철 감독, "간절했고 이기고 싶었다"

[현장인터뷰] '커리어 첫 PO 1차전 승리' 서동철 감독, "간절했고 이기고 싶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4.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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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서동철 감독 (사진=KBL)
수원 KT 서동철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서동철 감독이 1차전 승리에 기쁨을 드러냈다.

수원 KT는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9-86으로 승리했다. KT는 1차전 승리로 79.2%의 확률을 잡았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첫 경기 깜짝 놀랐다. 상대가 생각보다 너무 잘 했다. 우려했던 것처럼 어수선한 부분이 나왔다. 실책이 많이 나오면서 점수를 벌려야 할 타이밍에서 호흡이 안 맞았다. 경기 감각에 대한 부분이 중간에 나왔다. 상대가 굉장히 잘 했다. 우리 모습을 제대로 못 보여주고 이겼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날 KGC는 다양한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서동철 감독은 이 부분을 알고 있었다고 서동철 감독은 "포스트 쪽에 트랩 수비, 투맨 게임, 선수 기용, 지역 방어 모두 예상했던 것을 다 했다. 처음에 가드 없이 나온 것 빼고는 다 예상을 했다. 그 부분은 진짜 예상을 못했다"라며, "상대가 처음 미스매치를 활용한 부분은 저희가 대처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때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준비 해봐야 한다. 캐디 라렌의 피딩이 썩 좋지 않아서 그 부분을 공략하는 것 같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그 부분이 더 좋
다. 마이어스가 자기 역할 이상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캐디 라렌도 이 경기를 통해서 조금 더 잘 해줬으면 좋겠다. 골밑 돌파를 할 때도 손발이 안 맞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큰 경기였는데 저희 선수들이 선수 개개인이 흥분하기도 한 것 같다. 멘탈 관리가 조금 안 되면서 실수가 나왔다. 첫 경기를 해서 이겼기 때문에 차분하게 좋은 내용으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마이어스에 대해선 "항상 (마이크)마이어스는 힘이 장기라면 장기다. 마무리가 안 되는 부분이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먼로가 애를 먹는 것이 보이더라. 캐디의 플레이가 썩 좋았다고 볼 수 없었는데 공격에서 활로를 잘 뚫어줬다"고 칭찬했다.

정성우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공격에서의 컨디션이 좋았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를 보셨겠지만 중요할 때마다 슛을 넣어줬다. 그런데 수비에서 전성현을 너무 놓친 것 같다. 수비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오마리)스펠맨이 뛸 때와 (대릴)먼로가 뛸 때 수비 방법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다시 짚어줘야 한다. 수비 방법에 대해서 조정을 해줘야 할 것 같다"라며, "(정)성우가 오늘처럼 그런 실수를 하진 않을 것 같다. (한)희원이가 성우 대신해서 수비에서 역할을 해줬다. (박)지원이도 있다. 그때 그때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성우가 공격에서 역할이 더 많았는데 수비에서 버텨주지 못해서 약간 아쉽다"고 돌아봤다.

서동철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1차전을 잡았다. 서동철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저도 2번을 했다. 간절하게 이기고 싶었고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을 하려면 총 7승을 해야하는데 오늘 1승하면서 6승 남았다. 반드시 7승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허훈의 클러치 활약이 빛났다. 서 감독은 "(허)훈이는 연습할 때도 자신감이 넘쳤다. 오버를 할 정도로 흥을 낸다. 그러다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역시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동욱을 4번으로 기용하는 스몰 라인업을 자주 사용했다. 서동철 감독은 "정규리그 때도 (김)동욱이를 4번으로 기용을 했다. 그럴 때는 공격은 풀기가 편하다. 공격에서 장점은 분명히 있는데 플레이오프라는 무대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동욱이에게는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한희원도 깜짝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서동철 감독이 한희원 활용을 고심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서동철 감독은 "(한)희원이가 시즌 중에 제대를 했다. 몸이 안 된 상태에서 복귀를 했다. 몸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다. 중간에 몸을 만들만 하면 다쳐서 제대로 못했다.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몸이 올라왔다. 순위 확정짓고 나서 희원이를 기용하면서 테스트를 해봤다. 조금씩 좋아졌다. 마지막 한 두 경기는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대를 생겼다. 자체 연습에서 공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영환이의 몸이 무거워서 생각보다 많이 썼다. 공격에선 자신감이 조금 떨어져보였는데 수비에선 확실히 좋았다. 희원이가 이정도 해주면 시리즈를 하는게 편할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담에 걸린 하윤기는 이날 결장했다. 2차전 출전 가능성은 높다. 서 감독은 "(하)윤기가 담이 걸린 것이 올 시즌 세 번째다. 2~3일 정도 후면 괜찮아지더라. 그런 것들을 봤을 때 다음 경기는 뛸 수 있을 것 같다. 이 경기도 뛰겠다고 했는데 제가 쉬는 게 낫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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