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집중분석] KGC 변칙 라인업? KT의 가장 큰 무기는 '허훈'

[PO 집중분석] KGC 변칙 라인업? KT의 가장 큰 무기는 '허훈'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4.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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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허훈 (사진=KBL)
수원 KT 허훈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허훈. KT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허훈의 손에서 끝났다.

수원 KT는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9-86으로 승리했다. KT는 1차전 승리로 79.2%의 확률을 잡았다. 

허훈이 '하드캐리'한 경기였다. 이날 허훈은 28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4개로 맹활약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코트 위에 있는 허훈을 그 누구도 막지 못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1차전에 운명을 걸었다. 일정과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부터 변칙 작전을 가동했다. 이날 김승기 감독이 내세운 선발 라인업은 함준후, 문성곤, 양희종, 오세근, 대릴 먼로. 가드없이 포워드와 빅맨으로만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승기 감독은 "리바운드 우위와 함께 외곽 수비를 견제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KGC는 허훈에게 찬스를 내주지 않기 위해 스위치 수비를 통해 철저히 막았다.

하지만 허훈은 돌파를 선택지로 삼았다. 양희종, 함준후의 발이 느린 점을 이용해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이날 첫 득점도 돌파에 이은 3점 플레이었다. 허훈은 이어 3점슛까지 터뜨렸다. 김승기 감독의 변칙 라인업은 1쿼터 4분 여가 남은 상황에서 변준형과 전성현을 투입하면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허훈의 해결사 본능은 2쿼터에 다시 한 번 발휘됐다. KGC가 전성현을 앞세워 8점차 까지 리드를 잡은 상황. 벤치에서 쉬고 있던 허훈은 투입되자마자 공격 본능을 맘껏 뽐냈다. 템포 조절을 통해 수비를 쉽게 제쳤다. KGC는 1차 수비 라인이 뚫리자 도움수비를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막을 수 없었다. 허훈은 계속해서 림 어택을 시도했고 연이어 림을 갈랐다. 기본적으로 수비를 2~3명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KGC의 수비 전술도 흔들렸다.

KT의 역전을 이끌어낸 허훈은 2쿼터 막판 일대일 상황에서 돌파와 함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일대일에 자신이 있었던 허훈은 동료의 스크린을 받는 대신 일대일을 선택했고 자신있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허훈의 활약은 꾸준했다. 3쿼터에는 자신에게 수비가 쏠린 것을 활용해 찬스를 봐줬다. 이 과정에서 정성우와 김동욱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허훈은 3점슛까지 터뜨렸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 수비가 몇 명이 있든 상관없었다. 화려한 드리블이 아니더라도 템포와 스피드를 적절히 활용했다. 후반 들어 발이 무거워진 KGC 선수들을 허훈을 막을 수 없었다. KGC는 경기 막판까지 끊임없이 KT를 괴롭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다시 허훈이 나섰다. 자유투를 얻어내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서동철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새로운 스타 탄생도 중요하지만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동철 감독의 믿음을 한몸에 받은 허훈은 1차전부터 대폭발하며 KT에 4강 플레이오프 첫 승을 안겼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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