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퀴즈의 유쾌하지 않은 진실공방

tvN 유퀴즈의 유쾌하지 않은 진실공방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4.21 15:54
  • 수정 2022.04.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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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출연 놓고 갑론을박…청와대·CJ 文대통령 섭외논란

(사진=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50회에 출연한 윤석열 당선인)
(사진=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50회에 출연한 윤석열 당선인)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윤석열 제20회 대통령 당선인이 인기 예능 유퀴즈에 출연해 화제다.

당선인은 지난 13일 2차 인수위원회 발표를 마친 뒤 곧바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했다. 녹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해당 프로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치인의 예능 프로 출연에 대한 비판과 응원이 동시에 쏟아졌다.

유퀴즈는 국내 최고 MC 유재석과 개그맨 조세호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친근한 인터뷰를 통해 따뜻한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일 방영된 유퀴즈 150회에서 윤 당선인은 사시 준비 시절 일화, 당선 소감과 함께 평소 밝히지 않았던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또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평가도 받으면 되는 것"라며 당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메인 MC 유재석은 당선인의 출연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았으나, 이내 화기애애한 진행을 이어갔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청자 게시판)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청자 게시판)

방송 이후 탁현민 의전 비서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작년 4월과 그 이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의 유퀴즈 출연을 문의했다”며,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다”는 말과 함께 출연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로 남아있다”고 밝히며 외압 가능성을 제기했다. 

CJ는 “청와대의 출연 제의를 받은 적 없다”며 진실공방에 불을 지폈다. 이어 김부겸 총리도 비슷한 이유로 출연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여행’이라는 유퀴즈의 취지에 따라, 정치인의 출연이 문제 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탁 비서관의 입장이 사실이라면, 유퀴즈 제작진과 tvN은 정치 편향성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유퀴즈를 이끌던 김민석, 박근형 PD와 함께 타 tvN 프로그램 PD가 다수 퇴사하면서 tvN 내부 갈등에 우려의 목소리도 등장했다.

한편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2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관련 입장을 전했다. “유퀴즈 측에서 당선인에게 먼저 출연을 제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에 허은아 대변인은 “이건 프로그램 측에 문의를 하는 게 정상적인 절차 같다”며, “유퀴즈만 ‘내가 나갈게’ 손 들어서 ‘어떻게든 프로그램 세팅해봐’ 하는 건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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