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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 돼 말아야 돼' 마스크해제 미국 혼란주와 도시마다 달라 시민들 어리둥절
  • 로창현 특파원 newsroh@gmail.com
  • 승인 2022.04.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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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미 연방정부의 마스크 의무화조치가 법원에 의해 부결됐지만 여러 주와 도시들이 서로 다른 규정을 적용해 미국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18일(이하 현지시간) 만료 예정이었던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5월 3일까지 보름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 연방법원의 캐슬린 킴벌 미젤 판사가 19일 연방정부의 결정에 무효 판결을 내리면서 혼란이 시작됐다.

델타항공을 비롯,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알래스카항공, 스피릿항공, 제트블루 등은 법원 결정이 나오자 기내 마스크 착용이 이제 의무사항이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발표했다.

 

미연방정부의 마스크 의무화조치가 법원에 의해 부결됐지만 주와 도시들이 서로 다른 규정을 적용해 미국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워싱턴 로날드레이건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과 벗은 승객들이 섞여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열차를 운행하는 암트랙도 승객과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도 마스크 착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를 적용하는 주와 시들, 교통수단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가령 뉴욕과 포틀랜드와 시애틀, 시카고는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반면 뉴저지와 워싱턴 DC는 마스크 착용을 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출근하는 승객들은 뉴저지에선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뉴욕에선 써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첼시 메사(27)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뉴저지에 살면서 뉴욕에서 일하거나 뉴욕에 살면서 뉴저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출퇴근 하는데 두 가지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건 정말 말도 안된다"고 어이없어 했다.

 

미연방정부의 마스크 의무화조치가 법원에 의해 부결됐지만 주와 도시들이 서로 다른 규정을 적용해 미국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사진은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고 있는 뉴욕 맨하탄 금융가 풍경. (사진=AP연합뉴스)

 

공항에서도 혼란이 잇따르고 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과 JFK 공항에서는 마스크 규정이 유지되고 있지만, 뉴저지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은 프리 마스크 존이다.

JFK와 라과디아의 넓은 청사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던 승객들이 델타와 아메리카, 유나이티드 항공기의 좁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어 던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22일 오후 플로리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라과디아에 도착한 엘리 디노(22)는 "마스크를 쓴 사람도 있고 쓰지 않은 사람도 있다. 매우 혼란스럽다. 이건 미친 짓이다“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라과디아 공항 터미널 곳곳에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 표지판에도 불구하고 일부 항공사들 승무원과 조종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미시시피로 돌아가는 관광객 다니엘 코레로(49)는 "어디를 가든 규칙이 있고 그것을 따르고 존중하려고 노력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규칙들이 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저지 트랜짓을 이용하는 노란 자허(22)는 "뉴욕과 뉴저지는 매우 가깝기 때문에 같은 입장을 취해야 한다. 요즘 미국의 정치는 너무 분열되어 있다. 뉴욕과 뉴저지가 합의하지 못했다는 것은 좀 우스꽝스러운 일이다"라고 비꼬았다.

반면 은행직원인 한 시민은 "마스크 착용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저지는 코로나상황이 뉴욕보다 더 나쁘다. 뉴욕이 마스크를 유지한다면, 뉴저지에서도 마찬가지가 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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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마스크해제#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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