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수호신' 없는 오리온은 너무나 무기력했다.
고양 오리온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오리온은 1패를 안은 채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지난 20일 열렸던 1차전은 악몽이었다. 오리온은 3쿼터까지 모든 쿼터에서 열세를 보였다. 4쿼터에 27-26으로 앞섰지만 이미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뒤였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 무패로 꺾고 올라왔지만 그 기세를 4강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수호신' 이승현의 빈자리가 너무나 컸던 1차전이었다. 이승현은 6강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차전에 결장했다. 21일 자정에 격리가 풀리기 때문에 2차전 출전은 문제가 없지만 자가격리를 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관건이다.
전반까지 오리온은 이승현의 공백을 비교적 잘 메웠다. 이정제가 리바운드에 끈질기게 가담했고 공격에서는 신인 이정현이 겁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이 두 가지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강을준 감독은 이정제에 문시윤까지 활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정현도 후반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이승현은 리바운드 가담은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이대성과 이승현의 2대2 플레이는 위력적이기 때문에 SK의 수비를 흔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강을준 감독도 이승현의 결장을 아쉬웠다. 강을준 감독은 "본인은 경기 복귀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목소리는 많이 돌아온 상태다"라며, "파이팅 하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 파이팅을 해야할 사람이 방 안에만 있다"라고 말하며 아쉬웠다.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시리즈에 반전을 주기 위해서는 이승현이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