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함께 볼만한 영화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함께 볼만한 영화들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4.20 15:19
  • 수정 2022.04.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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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학교 가는 길’, ‘나는 보리’, ‘코다’, ‘복지식당’까지

(사진='코다', '학교 가는 길', '나는 보리', '복지식당' 메인 포스터, 인디스토리 제공)
(사진='코다', '학교 가는 길', '나는 보리', '복지식당' 메인 포스터, 인디스토리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학교 가는 길', ‘나는 보리’, '코다' 그리고 장애인 사회의 현주소를 담은 '복지식당'까지 우리 사회 속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화제를 모은다.

김정인 감독의 '학교 가는 길'은 아이를 위해 무릎을 꿇으며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장애인부모연대 학부모들의 열정적인 순간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수학교 설립이라는 표면적 사건뿐만 아니라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에 주목하며 장애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다. 우리 사회의 공존을 위한 길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 '학교 가는 길'은 입소문을 타며 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소녀 보리의 이야기다. 농인 부모와 동생 가운데서 자신만 다르다고 느끼는 아이의 모습과 가족의 화합을 순수하고 따뜻하게 녹인 영화다. 농인 부모를 둔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농인은 물론 코다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내며 1만 1천 관객을 만났다.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석권하며 13일 재개봉한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가 어느 여름날,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서 꿈을 향해 달리는 감동 가득한 뮤직 드라마다. 농인 가족과 청인 코다의 현실적이면서도 희망 가득한 스토리다. 아버지 역의 배우 트로이 코처는 아카데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역사상 최초의 농인 배우가 되며 장애를 가진 영화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게 되었다.

가장 최근 개봉한 영화 ‘복지식당’은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후천적 장애인이 된 ‘재기’가 장애인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리며 대한민국 복지의 현주소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장애인 복지제도의 실태를 주목하는 작품이다.

위 영화들은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을 보여준다. 관객은 이를 통해 우리가 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사회 제도와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며, 세상의 편견을 깨는 새로운 눈을 제공한다. 최근 끊이지 않고 있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논쟁이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장애인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인식 제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장애인 제도의 실태와 현안을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들의 시의성이 주목된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의 진짜 삶으로 초대하는 영화 '복지식당'은 지난 14일 개봉하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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