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입자 감소 ...계정공유 단속 전망

넷플릭스 가입자 감소 ...계정공유 단속 전망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4.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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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정공유 인원 1억명 추정, 구독자 하락 원인으로 꼽아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넷플릭스가 다시 한 번 계정 공유 단속을 시사했다. 

19일 CNBC 등 다수의 외신에서 넷플릭스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2억 21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0만명 감소한 숫자다. OTT 업계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 하락세를 경험한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이에 주주들에게 분기 서한을 보내 “ OTT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은 계정공유가 구독자를 모집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라고 전하며, 동거하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가입자만 1억명이라고 추정했다. 계정 단속이 점차 다양화 되는 OTT 시장에서 구독자 감소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방법이라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러시아 사업 철수도 구독자 감소 이유로 꼽았다. 최근 러시아에서 모든 사업을 철수한 넷플릭스는 이에 약 70만 명 정도의 구독자를 잃었으나 다른 국가에서 50만명의 순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사업 철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계정 공유가 구독자 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넷플릭스는 최근 심화되는 동종 업계 경쟁을 위해 칼을 뽑아들었다. 디즈니+는 올해 콘텐츠에 39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디즈니+ 뿐만 아니라 애플TV+와 런칭 준비중인 HBO가 OTT 시장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시점이다. 국내 OTT의 선전도 한몫한다.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쟁쟁한 OTT들도 흥미로운 콘텐츠 제작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즉, 넷플릭스가 당장 압도적인 가입자 수를 자랑하더라도, 각자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 계속 갈라지는 구독자의 선택을 막기는 힘들다.

일부 외신에서는 만약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감행할 경우 약 2조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결정함에 따라 타 OTT도 가격 인상에 돌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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