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그레이박스 이후: 수집에서 전시까지' 연다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그레이박스 이후: 수집에서 전시까지' 연다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4.20 10:10
  • 수정 2022.04.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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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재운, '버려진', 2009, 웹 아트, 랜덤 액세스, 부산현대미술관 소장)
(사진=노재운, '버려진', 2009, 웹 아트, 랜덤 액세스, 부산현대미술관 소장)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부산현대미술관이 회화나 조각 등과 달리 기술과 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뉴미디어 작품의 소장 문제를 모색하는 전시회를 연다.

미술관 측은 지난 15일부터 2층 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그레이박스 이후: 수집에서 전시까지'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예술 매체, 전시 공간, 관람 형태의 변화들을 감각하게 한다. 또한 영상, 퍼포먼스, 디지털, 뉴미디어 매체 특성에 적합한 소장 경제 시스템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며 새로운 소장 방식의 시도를 요청하는 작품들과 관련 연구 플랫폼들로 구성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현재 269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 중 뉴미디어, 영상, 영상 설치 등 '기술'과 '시간' 특성을 가진 작품이 80% 이상 차지한다.

기술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시간은 고정적이지 않기에 소장 및 전시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다. 기술과 시간 기반의 뉴미디어 작품은 회화나 조각과 달리 고정된 물체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온라인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들 뉴미디어 작품은 최근 들어 더 가변적이고 비물질적인 특성이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뉴미디어 작품들을 소장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수집 및 보존과는 다른 방식과 인식이 필요하다.

이번 전시에는 권하윤, 김희천, 노재운, 람한, 윤지원, 정윤선, PCS×김홍석, SUJANGGO수장고×최하늘, 북 코직, 하룬 파로키, 히토 슈타이얼 등 국내외 작가와 관련 웹 플랫폼 연구자 13명(팀)이 15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주로 영상과 영상설치, 웹(넷) 아트 및 가상현실, 디지털 페인팅, 디지털 조각으로, 전시를 통해 뉴미디어 작품을 위한 적합한 소장 시스템이 무엇인지 등을 진단하고 향후 소장품 관리와 방향을 모색한다.

김성연 미술관장은 "작품의 수집에서 전시로 이어지는 미술관 소장 시스템을 순환시키는 이번 전시가 전통적인 소장 개념을 넘어 새롭게 논의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묻고, 그 해결책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7월 1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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