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4.19 11:22
  • 수정 2022.04.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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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5년만...두 거장의 만남

(사진=영화 '브로커' 공식 포스터)
(사진=영화 '브로커' 공식 포스터)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공식 초청됐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4일 제75회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경쟁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선정됐다. ‘브로커’는 ‘어느가족’, ‘아무도 모른다’ 등의 걸작을 연출한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사 집이 제작한 작품이다. 한국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이후 처음이다.

영화 ‘브로커’는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는 베이비박스를 통해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과 반년째 풀리지 않았던 사건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로,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이주영이 출연했다. ‘어느가족’으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과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에 크랭크인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로써 배우 송강호는 이번 ‘브로커’로 칸 영화제에 7번째로 초청, 경쟁 부문에 4번 이름을 올린 국내 첫 배우가 되었다. 작년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송강호는 이번 초청에 대해 "칸 영화제에 함께한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설레고 즐거운 일"이라며, "무엇보다 고레에다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이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고 감격했다. 배두나 또한 ‘괴물’, ‘공기인형’, ‘도희야’에 이어 네 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 영화제 초청에 대해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이뤄낸 이번 작업을 높게 평가받음으로써 저뿐만 아니라 작품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출연 배우들이 함께 보답을 받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작품으로 4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에 참여하게 됐는데, 비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고 세상에 전달하는 일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공식 포스터)
(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공식 포스터)

반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일어난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의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의 스릴러 로맨스로 기대를 모은 ‘헤어질 결심’은 탄탄한 주연 배우 외에도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가 조연으로 출연하며 힘을 실었다.

박찬욱 감독은 2016년 ‘아가씨’ 이후 내놓은 6년 만의 신작으로 4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박찬욱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수상을 거머쥔 바 있으며, 한국 감독 중 칸 영화제 최다 초청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이번 초청에 대해 "팬데믹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하는 영화제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그동안 영화관에서의 집단관람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볼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이번 칸에서는 기회가 허락하는 대로 다른 영화들도 많이 보고 누구보다 오래 기립박수를 치려고 한다"고 기쁨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박찬욱, 두 감독이 역대 칸 영화제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온 만큼 수상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는 다가오는 5월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6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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