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컨 글로브라이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오타니는 지난 15일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시즌 타율은 0.172에 불과했고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441에 그쳤다. 그러나 16일 두 개의 홈런포를 때려내더니, 이날 경기도 홈런을 쏘아올리며 감을 잡은 모양새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3회 무사 2·3루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테일러 헌의 3구 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7회에는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이날 첫 안타를 올렸다. 타격 감을 잡은 오타니는 8회 2사 2루에 맞이한 이날 여섯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의 다섯 번째 투수 그렉 홀랜드의 초구 80마일(약 128.7km) 커브를 타격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3호포이자,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텍사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결승타와 쐐기 홈런에 힘입어 텍사스를 7-2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한편, 이날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오타니는 타율을 0.231까지 끌어올렸다. OPS역시 2경기 만에 0.763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