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2회 말 터진 삼성 오선진의 투런포로 0-0의 균형이 깨졌다. 이날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선진은 2회 말 2사 1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오선진은 볼 카운트 1B-2S에서 한화 선발 카펜터의 6구째 시속 1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삼성 이적 후 첫 홈런이다.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한 이날의 결승타였다.
지난 2008년 한화에서 데뷔한 오선진은 13년 간 한화에서 뛰다가 지난해 이성곤과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운드도 힘을 보탰다. 선발로 등판한 원태인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고, 이승현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9회 등판한 오승환 역시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오선진은 "익숙한 팀과의 맞대결이다보니 평소보다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적 후 첫 홈런이 나와서 기쁘지만,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돼서 더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오선진은 지난해 트레이드 된 후 백업 멤버로 기용됐었다. 올 시즌 역시 백업 역할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초반 선수단 내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주전으로 선발 출장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선진은 7경기에서 타율 0.217 3타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쳐왔다.
그는 "내 역할은 타격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중요한 상황에서 몇 차례 실책을 하면서 혼자 쫓기는 플레이를 한 것 같은데, 부담은 가지되 안정적인 수비를 할 수 있도록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