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우승' 틸리카이넨 감독 "엄청난 경기, 우승 목표 이뤘다"

[현장인터뷰] '우승' 틸리카이넨 감독 "엄청난 경기, 우승 목표 이뤘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4.0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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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대한항공이 혈투 끝에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 (25-22, 22-25, 24-26, 25-19, 23-21)로 승리하며 2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20~2021시즌에도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했던 대한항공은 2시즌 연속 리그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엄청난 경기였다. 선수들이 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100% 잘 해줬다"며 "이기고 지는 건 몇 센치미터(cm), 몇 밀리미터(mm) 작은 차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인 KB에게 감사하다. 좋은 경기였고, 강한 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별 3개를 달 수 있게 도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별 하나를 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잘 이뤄냈다. 앞으로 더 많은 별을 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틸리카이넨 감독은 1세트 접전 상황에서 주전 세터 한선수를 빼고 유광우를 투입했다. 이후 4세트부터 다시 한선수를 투입시켰다. 이에 대해 "항상 말씀드리지만 교체의 경우는 팀의 베스트를 끌어내기 위함이다. 우리 팀에는 2명의 베테랑 세터가 있다. 둘은 다른 스타일이지만 리그 통틀어 가장 강한 세터다. 누가 들어가든 충분히 제 몫을 해줄거라 생각했다. 마지막에 한선수가 들어와서 왜 본인이 주장인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에 부임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1985년생인 세터 한선수, 유광우보다 두 살 어린 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이다. '젊은 지도자'답게 선수들과 편하게 소통했고, 여러 선수를 골고루 기용했다. 또 팀에 '스피드 배구'를 입력하며 부임 첫 해 우승팀 사령탑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됐다. 

그는 "팀에 새로운 문화, 새로운 배구,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것들이 잘 나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저에게 이건 끝나지 않는 게임이자 새로운 게임이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 심판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준비할 것이고 더 흥미로운 배구를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내가 이 팀을 떠나게 될 때 이 팀에 새로운 시각을 전달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여기에 와서 선수들에게 하나하나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배구를 바라본느 새로운 시각이 팀에 심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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