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준우승'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역전 드라마는 다음 시즌에"

[현장인터뷰] '준우승'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역전 드라마는 다음 시즌에"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4.0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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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사진=KOVO)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역전 드라마는 다음 시즌에 보여드리겠습니다."

KB손해보험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2-25, 25-22, 26-24, 19-25, 21-23)으로 패했다. 

1차전을 대한항공에게 내줬던 KB손해보험은 홈에서 펼쳐졌던 2차전에서 승리해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왔다. 이날도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먼저 다가갔지만 4세트 대한항공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승부처가 된 5세트에서도 수차례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찬스마다 범실이 나오며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대한항공에게 넘겨야했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감독은 "많이 아쉽다. 조금 속이 답답하다"며 "선수들은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케이타도 잘했고 옆에서 선수들도 잘 도와줬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전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이날 KB의 주포 케이타는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한 무려 57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4%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에게 우승을 넘겨준 후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 케이타였다. 후인정 감독은 "케이타가 꼭 우승을 하고 싶어했다. 우승을 안겨주고 싶었을텐데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충분히 잘해줬고, 선수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케이타가 이만큼이나 해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세트 중반 오버넷에 항의에 대해 후인정 감독은 "그 상황에선 제가 오버해서 항의를 했다.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고, 일부러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액션을 크게 했다. 포히트에 대한 판독이 되지 않는거라면 부심이 이야기를 해줬어야 했는데 그걸 받아들인 이후 번복을 하니 화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후회하는 부분이 없는지를 묻자, 후 감독은 주저 없이 "파이널 세트다"라며 "상대 정지석의 서브 때 멤버 체인지를 했어야 했는데, 그 타이밍을 못잡은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임해 준우승 위업까지 달성한 후인정 감독이다. 시즌 후 하고싶은 것에 묻자 "솔직히 아무 생각이 없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쉬고 싶다. 샤워도 하고, 잠을 좀 자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후인정 감독은 인터뷰장을 나가면서 "역전 드라마는 내년 시즌에 보여드리겠다"며 웃었다. 

인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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