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7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승리했다. 1차전을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2차전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가게 됐다.
이날 1세트를 내줬지만 2,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군 KB손해보험이다. 특히 3세트 19-24로 뒤지던 상황 케이타의 4연속 백어택과 KB 선수들의 의지는 다시봐도 대단했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감독 역시 케이타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후 감독은 "케이타는 본인이 뭘 해야하는지를 아는 친구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단지 시합이 안 풀린 것 뿐이다. 언젠가 터져줄거라고 생각했고, 3세트에서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3세트 대역전극에 대해서도 "오늘은 그 세트를 내줬다고 해도 5세트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케이타가 조금씩 살아났고, 케이타가 살아난다면 승산 있고 좋은 시합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을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이제 창단 첫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다만 3차전은 대한항공의 홈 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이다. 홈 팀 팬들의 응원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후 감독은 "부담스러운 건 없다. 홈 팬들이 응원하는 걸 저희 홈 팬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하고 즐기면 된다. 후회 없이 즐기면서 경기 치르겠다"며 "무조건 우승하겠다. 지켜봐달라"고 각오했다.
의정부=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