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안타부터 쐐기 홈런까지… LG 김현수 "목표는 당연히 우승"

번트 안타부터 쐐기 홈런까지… LG 김현수 "목표는 당연히 우승"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4.06 10:1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고척 키움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LG트윈스 김현수. (사진=차혜미 기자)
5일 고척 키움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LG트윈스 김현수. (사진=차혜미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재치있는 번트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까지 LG트윈스 김현수가 팀의 개막 3연승을 견인했다. 

김현수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4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키움이 LG의 마운드를 흔들었다. 1회 말 LG 선발 임찬규가 볼넷, 안타,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키움이 먼저 3점을 추가했다. 

김현수가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4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자 키움이 수비 시프트를 만들었고, 이에 김현수는 기습번트로 응수했다. 김현수의 번트는 수비수가 없는 곳으로 굴러가 내야 안타가 됐다. 김현수는 2사 후 송찬의의 첫 안타 때는 홈을 밟았다. 

조금씩 점수를 추가하던 LG는 6회 초 오지환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이 8회 말 1점 차까지 따라 붙자, 9회 초 다시 김현수가 나섰다. 그는 2사 2·3루에서 하영민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올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19번째 1000득점도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현수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서 좋고, 선수들이 다같이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짧은 경기 소감을 전했다. 

LG 김현수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4로 앞서던 9회 초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LG트윈스)
LG 김현수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4로 앞서던 9회 초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LG트윈스)

4회 초 시도한 기습번트 안타에 대해선 "팀이 지고 있었고, 내가 한 방 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번트로라도) 나가는게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딱 한 번의 기회였고, 한 번에 성공해야 한다고 했는데 잘 들어맞았다"고 만족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필요한 상황일 때면 종종 번트 안타를 노려보겠다고 전했다. 그는 "반드시는 아니지만 오늘처럼 선두타자로 나오는 상황에서 상대가 극단적인 시프트를 한다면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으로 고생한 사실도 털어놨다. 김현수는 "사실 몸이 아직 좋은 것 같지는 않다. 격리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야구장 나와서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 코로나19 걸려보셨나. 좋지 않다. 아프지는 않았는데, 후유증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이겨내려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엔 솔직히 힘들었다. 그래도 10개 구단 선수들 다 힘든 것 아니겠나. 감독님이 출전해야한다고 하면 나가는 것이 프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격리 기간동안 집에서 계속 야구만 봤다. 개막전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공에 적응하는 것 등은 나쁘지 않다"고 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LG 김현수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4로 앞서던 9회 초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후 덕아웃으로 들어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LG 김현수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4로 앞서던 9회 초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후 덕아웃으로 들어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시범경기 1위를 기록하며,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LG트윈스다. 5일 기준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3연승을 달리고 있고, SSG랜더스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쾌조의 스타트다. 

김현수는 "작년에는 많은 것을 깨달은 시즌이었다. 이를 보내면서 좋아진 것 같다. 목표는 어느 구단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당연히 우승이다. 목표에 닿기 위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임)찬규도 1회 흔들렸지만, 그 이후를 잘 막아줘서 따라가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목표인 우승을 가기 위해서는 오늘 같은 경기를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했다. 

고척=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