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서 존재감 알린 韓 메이저리거, 개막 로스터 무난히 합류?

시범경기서 존재감 알린 韓 메이저리거, 개막 로스터 무난히 합류?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4.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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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박효준 연이은 안타로 존재감 과시, 최지만은 '주춤'… 류현진 6일 최종 점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 시리즈에서 몇 명의 한국 선수를 볼 수 있을까. 

미국 프로야구 개막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마침내 시작된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MLB 노사는 새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구단은 FA 협상 등 주요 업무를 중단했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스프링캠프는 무기한 연기됐고, 협상은 지속됐지만 부유세(균등경쟁세) 부과 기준, 최저 연봉, 보너스 풀 한도 등 주요 의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직장폐쇄 99일 만에 극적으로 협상에 타결하며 마침내 정규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후 14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됐고, 18일부터는 시범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MLB닷컴은 MLB 30개 구단 개막 엔트리를 전망하며 엔트리에 포함될 포지션별 예상 선수를 꼽았는데, 한국인 선수 중에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4명의 선수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LA다저스 시절부터 토론토로 이적한 첫 시즌인 2020년과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올 시즌 3선발로 출발한다. 시범경기에는 1경기에만 나섰는데, 지난달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31일에는 팀 청백전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최종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개막 후 류현진의 첫 등판 일정은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3연전 마지막 날로 정해졌다. 텍사스를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두 차례 텍사스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14이닝을 던지면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야수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는 바로 김하성과 박효준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20일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 첫 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선 시범경기 첫 타점을, 클리블랜드전에선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개막을 나흘 앞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선 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MLB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17경기에 출전해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타격에서는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부상으로 장기 이탈을 예고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으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효준. (사진=AP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효준. (사진=AP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2년 차를 맞이하는 박효준은 연이은 장타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박효준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약 일주일 뒤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 첫 타석에서도 솔로포를 날리며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박효준은 지난해 7월 17일 뉴욕 양키스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꾸준히 출장하며 기회를 얻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45경기에서 타율 0.195 3홈런 14타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시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에 무난히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사진=AP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사진=AP연합뉴스)

다만 최지만은 시범경기서 타격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최지만은 지난달 27일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한 뒤 9일째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0.067(15타수 1안타)이다. 그나마 볼넷 8개를 얻으며 0.375의 출루율은 유지하고 있다. 

2021시즌 최지만은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11홈런 45타점 출루율 0.348 장타율 0.410 OPS(출루율+장타율) 0.758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지난해와 동결된 320만달러(약 38억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연봉이 삭감되지 않은 건 탬파베이에서도 최지만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MLB 개막. 시범경기 막판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무난히 개막 로스터에 탑승할 수 있을까. 새 시즌 이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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